통합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보고 나만 트롤들이 데3활성화를 망친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는걸 느끼고 쓰게 됬습니다.

현재 데저트 3 모드중에 대다수플레이 비중은 단연코 3대3 방이죠. 왜 이런지는 저도 잘 모르지만 (보상이 더 많나요?) 양팀 총합인원 6명입니다. 상당히 많죠.

여기서 제가 생각하는 문제점 두가지. 트롤과 뉴비입니다.(뉴비가 잘못됬다는건 아닙니다)

1. 트롤의 정의

'트롤의 기본적인 전제조건이 무엇이냐.' 라는 부분은 상당히 논란이 크다고 봅니다. 랭크도 높은데 실력이 낮다던지, 말을 안듣는다던지 여러가지 기준들이 있죠.

일단 실력문제는 논외로 칩시다. 처음하는 뉴비한테 카운터를 알아서 생각하고 뽑으라는건 불가능이죠. 

고랭크에서 실력이 낮다? 사람마다 잘하는 분야도 다르고, 학습속도도 전부 다릅니다. 내가 10판만에 기본원리를 알고 20판만에 상성과 카운터를 대충 알게됬다고 해서 다른사람이 40판만에 기본원리를 알게 되는걸 보고 트롤이라고 칭할수는 없죠.

하지만, 의견소통을 거부하는 사람들은 트롤이라고 불러야 합니다. 

자기실력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팀원들의 의견을 무조건 무시한다던가, 위에처럼 학습속도가 느려서 고랭인데도 잘 못하는 사람이 자기 고랭이니 참견말라고 권위의식을 가진다던가, 그놈의 빌드연습을 3대3방에서 하고 앉아있다던가(1대1방이나 파밍모드 방파서 연습하고 오세요. 처음하는 빌드를 3대3방에서 왜 합니까 제발...).

또한 자신의 기준을 남에게 강요할려는 사람들도 많죠.

기본적으로 데저트는 승리팀과 패배팀이 갈리게 됩니다. 자신의 팀이 이기게 노력을 해야하는건 기본적인 전제조건이죠. 그런데 어차피 게임이니 져도 무슨상관이냐 라고 승패를 나몰라라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라인한번 뚫리면 '야이 XXXXXXX 그걸 니랭크보다 낮은데 뚫리고 쳐자XX있어'라면서 승리에 과한 집착을 하는것도 트롤이라고 봅니다.

승리에 집착하거나 져도 상관없다는 기준이 잘못됬다는건 분명 아닙니다. 그건 개인의 기준이니 당연한 자유죠. 하지만 3대3방에서 그 기준을 남들에게 강요하지말고 혼자 1대1방만들어서 그기준대로 잘 하시면 됩니다. 그기준으로 고통받는 팀원 최대2명은 무슨 죄입니까? 

단체전방을 들어갔으면 기본적으로 팀원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고, 승리를 목표로 하며, (집착은 아닙니다) 팀원과의 의사소통을 한다. 이 3가지 기준만 지킨다면 트롤이라고 불릴 이유가 전혀 없죠.

3대3방의 문제점과 트롤의 연관성은 뉴비유입쪽에서 함께 다루겠습니다.

2. 뉴비의 유입과 3대3방의 문제점.

3대3방은 기본적으로 6명이 플레이합니다. 내팀원 두명과 나 한명만 생각한다면 사람숫자가 적당해 보이지만, 나를 제외한 나머지사람의 인원수 5명은 적은 숫자가 아니죠. (DP보상이 많아서인지 2대2방은 거의 보질 못했네요.)

트롤의 비율을 아무리 적게 잡아서 20%(일리가 없지만 최소한)이라고 잡아도 그중 한명은 트롤이라는 소리입니다. 운이 좋아 6명모두가 트롤이 아닌방을 했다? 다른방에 그트롤이 들어가서 꺵판을 친다는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이건 뉴비조차 고려안한 수치죠.

뉴비는 처음합니다. 상성 카운터 그런거 모릅니다. 심지어 특수유닛 업그레이드조차 모릅니다. 팀원중에 잘하는 고수분이 계시다면 오더를 내려주셔야 최소한의 플레이를 할수 있습니다. 오더가 필수는 아니지만 저는 제능력껏 오더를 내리면서 도우는편이긴 합니다.

3대3방의 근본적인 문제가 여기서 나옵니다. 내가 엄청 잘해서 상성 카운터 다 꿰고 있고 반응속도도 빨라서 오더내리면서 내상대 카운터까지 칠줄아는 고수분은 논외로 치고, 대부분의 (저를 포함한)중위권의 실력유저분들은 오더내리면서 플레이하기 힘듭니다.

팀원중에 뉴비분(혹은 실력이 약간 부족한분)이 1명이라면 나머지 팀원두명이 보완해가면서 플레이하면 되니 편합니다. 하지만 팀원중에 뉴비분(혹은 실력이 약간 부족한분)이 2명인 상황은 감당하기 힘듭니다.

내상대껄 보다간 2명라인을 말아먹고, 2명상대뽑는걸보고 카운터를 알려주다보면 내라인이 박살나고. 실력부족의 문제 이전에 오더를 내리는것에 과한 부담이 걸리는거죠. 

만약 2대2방에 내팀원이 뉴비다? 그건 감당하기 그나마 편합니다.(물론 이것도 힘든분이 계시겠지만)왜냐하면 내가 신경써야할 인원수가 팀원1명+상대2명 총 3명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3대3방은 팀원두명이 잘 모르는경우엔 내상대1명+팀원2명+팀원의 상대2명 총 5명을 혼자서 봐야합니다. 당연히 반응속도는 느리고 기습적인 날빌이나 전략, 카운터에 대응이 느려지게되니 누군가라인이 뚫리고 사일로터지는건 순식간이죠. 이구성에서 조금 바뀌어서 중상위권+하위권+트롤 이조합이 되면 중상위권은 몇번하다가 탈주합니다. 

그래서 3대3방의 대부분의 양상은 누구팀이 더 잘하냐가 아닌 누구팀이 더 못하느냐로 승패가 판가름납니다.

이렇다보니 뉴비배척하는 불친절함이나 초보에게 도움을 주지않는 무관심한 문화는 자연스럽게 생겨나는겁니다. 트롤들은 애매한 기준속에서 활개치는것이고요.

3. 개선방안

두가지 개선방안을 같이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 3대3방과 1대1, 2대2방를 구분해서 활성화 하기.

3대3방은 위에 설명했듯이 하위권 중위권 뉴비 모두에게 힘듭니다. 상위권 친절한 고수만나서 잘 이끌어주기를 기대하는 운말곤 기대할수있는게 전혀 없거든요.

기존의 3대3방플레이는 1대1방과 2대2방쪽으로 유입되게 바꾸고(DP나 보상을 3대3보다 높힌다던지) 새로운 3대3방의 보상이 줄어든 대신 전용 업적을 만들어서 승리횟수와 플레이 횟수로 얻을수있는 칭호나 일꾼스킨등을 추가해서 전문가용방으로 탈바꿈하는게 좋다고 봅니다.

(패배횟수는 트롤이 깽판부릴테니 추가되선 안되고요)

물론 일정시간이상의 플레이타임만 인정되게 해서, 6명이서 단체로 조작하는것또한 방지하면 될듯 싶습니다. 라운드 20이나 30사이쯤을 기준으로 잡으면 괜찮겠죠.(고수전용방에서 20라운드 이전에 넥서스터지면 승부조작아닐까요?)

초보들이 1대1방에서 양학당하는 문제점은 1대1방을 두가지모드로 개편하면 됩니다. dp와 레이팅 경험치보상이 상당히 적은 초보용 방과 보상이 높은 고수용 1대1방. 그중간지점인 2대2방은 초보들이 1대1방의 다음단계로, 3대3방은 전용업적과 스킨 칭호를 얻기 위해서.

이래놓고 초보용 1대1방에서 양학을 한다? 정지하면 됩니다. 3단계쯤에 영구벤도 괜찮을듯 싶네요. [수정]단계별로 경고후 영구밴이 개인적인 해결방법입니다.

모드를 고를때 마우스를 올리면 나오는 툴팁이나 로딩화면에 설명과 경고문구, 추천 랭크(초보용방은 브실추천등) 붙여놓고 홍보를 잘한다면 잘못된 난이도로 들어가는경우도 줄어들테고요.

(2). ai모드 개발

파밍모드가 나쁜편은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새 패치나오면 30분정도는 이것저것 유닛으로 실험을 해봅니다. 하지만 처음하는 초보들은 존재를 모르거나, 지루하기에 금방 때려치는경우가 자주 발생하죠.

텀블벅후원같이 일정금액을 목표로 채워지게 된다면 ai모드를 개발해서 뉴비들이나 빌드연습을 ai전에서 하게 하는겁니다.  데2같은 괴상한 ai모드는 정말 아니지만...

예시로 몇가지 유형의 기본빌드를 짜서 컴퓨터가 플레이하다가, 상대가 뽑은 특정 유닛이 일정숫자가 넘게되면 빌드를 잠시 멈추고 카운터유닛을 비슷한 금액이나 수준으로 뽑게 만드는거죠. 가스는 기본빌드에 투자하게 설계하면 되고요. 

상대유닛을 보고 뽑는다는 기본적인 상성을 연습할수 있고, 컴퓨터도 인컴에 구애되므로 타이밍같은 부분도 어느정도 연습할수 있을듯 싶습니다. 필살기는 한번만 사용가능등의 조건을 줘서 컴퓨터가 너무쉽게 지지않도록 조정하는것도 필요합니다만...

일단 첫번째 개선방안만 패치되도 초보 중수 고수와 트롤들이 뒤섞여서 제재가 어려운 현재보단 나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하게 보상과 모드, 설명 툴팁만 개편한다면 밸런스를 건드리지 않고 난이도구별이 가능하고, 중수정도의 실력유저와 고수와의 구분도 명확하게 쉬워질테고요. 

빌드연습을 하고싶으면 1대1방가서 하면 되고, 3대3방과 1대1 고수전용방으로 현재있는 고수들도 만족하는 방안이고, 빌드연습을 핑계로 3대3방에서 꺵판치거나, 져도 그만이라던지, 팀원이 하지말라는데도 올 랩터저글링뽑는(...)식의 트롤도 확실하게 제재할수있는 근거가 되겠죠. 빌드연습방을 만들었는데도 불구하고 3대3방에서 트롤한다는건 고의적이니깐요.

단, 욕설제재만큼은 더 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방식대로 간다면 3대3방은 승리에 집착하기 위해서 아수라장이 될텐데, 이상하게 뽑으니 너 뭐냐 식의 모욕과 욕설은 지금과는 비교할수도 없을테고, 그에 대한 제재는 강력해져야 할듯 싶습니다. 참다참다 욕하는건 논란의 여지가 있겠지만, 처음부터 XXXXX라던지 온갖 모욕을 하는 유저는 데저트3분위기를 망치는 큰 주범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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