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시간대를 제가 잘 모르는 점 양해바랍니다. 그냥 기억나는 순서대로 넣어봤습니다.

 

-테프전 코브라-

이 유닛은 아주 오래전, 그러니까 애펌 시증 있던 시절의 사기유닛이었습니다. 당시 코브라 2줄 빌드는 무지성임에도 프로토스에게 골머리를 앓게 해주던 유닛이었거든요. 당시에는 차원기술자의 기계 추뎀이 업그레이드를 요구하는 것이었으니까요. 더욱이 차기가 발굴되지 않던 시절이었어요. 이떄 진짜 코브라만 가도 웬만한건 다 깨먹는 유닛이었죠.

-테프전 듀크의 복수단-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오늘날의 용기병은 바로 이 놈 때문에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용기병이 지금처럼 공성 죽창이 아닌 평범한 중장 딜러였던 시절 얘는 교란기 동력기도 다 깨먹는 씹사기 유닛인 듀크를 이길 수가 없었죠. 그 시절에 듀크를 막으려면 지금보다 몇 배는 더 신중하게 배치를 해야 했었고, 시체매 3줄에 듀크 3줄이 밥먹듯 등장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이 문제는 용기병이 현재의 죽창으로 리워크되면서 저물었습니다.

-흡혈 야마토 듀크의 복수단-

모든 마나통 유닛을 반쯤 사기로 만들어놨던 흡혈야마토 듀크입니다. 자기 라인에 첫 야마토를 쏘고 다음 라인에 또 야마토를 쏘던 사기유닛이었죠. 거대괴수나 폭풍함도 사정이 같긴 했는데 듀크가 세 유닛중 범용 화력이 가장 좋아서(거괴는 탱킹 특화였고 폭함은 거대 저격 특화) 체감이 더 와 닿았죠.

-흡혈 여왕-

흡혈 패치 시절에 아주 그냥 날아올랐었죠. 2저그 걸리면 서로 미친듯이 힐을 해대서 사일로 지키려고 수호탑 어그로를 끌면 수호탑이 날아가는 시기가 있었습니다. 황혼포격자와 시체매, 브루탈리스크가 밥 먹듯 쓰이던 시절이 이 시기였죠.  

-도약 화염기갑병&강화보호막 약탈자-

그냥 얘네 둘이 세트로 개사기였다고 보시면 됩니다. 화기갑이 도약해서 바로 달려들어서 진균 씹고 후드려패고 곧바로 강화보호막 가진 댕댕이가 달려들면.... 당시에는 밸런스를 나름 맞춰준답시고 약탈자의 강보 수치는 절반인 50이었지만 솔직히 그게 그거 아니겠습니까.

-흡혈 고위 기사-

위의 마나 흡혈 데저트 시절에 여왕과 함께 씹사기 소리를 듣던 양대산맥이었습니다. 특히나 프로토스에게는 모선핵이라는 마나 가속기에 동력기라는 전체 시간 가속기를 얹을 수 있었기 때문에 교전당 스톰을 4~5방까지 쏘는 것이 가능했었습니다. 당시 스톰의 총 피해는 64였음에도 불구하고 차원기술자를 저격 고기방패로 만들어 버릴 정도로 그냥 만능이 되어버렸었습니다. 

-오버파워 시증애펌 고위기사-

본진건물에 스킬이 있던시절 사기였던건데요, 시증은 해당유닛의 공속과 이속을 증가시켜주는 토스 기술, 애펌은 다음 한턴 한정으로 그 유닛이 2마리가 되어서 나오는 저그 스킬이었습니다. 테란은 심플하게 자원부스팅하던 지게로봇이랑 스캐너 탐색이었죠. 이 당시에 모선핵+동력기+시증+애펌을 2고위기사에 몰빵해주면 해당 라인은 그냥 스톰이 필드 디버프 수준으로 나갑니다. 이 당시 모선핵과 동력기 지원을 모두 받으면 스톰 3방을 연달아서 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놈이 초중반에 한번에 넷이 나오는 건데 밀리던 라인도 다시 밀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테프전 강습병-

당시 강습병에 관해 정리한 글이 있습니다. http://emberstar.com/xe/index.php?mid=board_kxaU30&page=2&document_srl=623252

이때는 추적자, 망치경호대 소수가 받쳐주면 무려 불멸자까지도 처리가 가능했던 강습병 역대 최강의 리즈시절이었죠. 3병영사신급 날먹이 가능했던 씹사기 유닛으로, 웬만한 비방급 고수가 아니면 모조리 강습병 밑에 다 털렸었죠.

-은신 피의 사냥꾼-

 한때 잠시 이 유닛에게 은신을 주었던 나르님의 당시 머릿속이 매우 궁금해집니다. 250/50짜리 유닛이 그림자 격노를 써대고 공허정지장을 디텍을 장님 만드는데 여기에 은신까지 달려있었다? 이때는 상대가 디텍을 한줄을 가도 트롤소리 안듣던 때였어요.

-사일로 몬스터-

유사데3 내지는 스1의 데스나를 재현해보겠답시고 양측의 사일로 포탑이 모두 깨지면 중앙에 사일로 몬스터를 소환했고, 이 사일로 몬스터의 막타를 치는 팀에게 체력너프를 준 채로 그쪽 팀에 합류시키는 시스템이 있었습니다. 죽어라 개고생해서 라인 밀어놨는데 사일로 몬스터 막타를 상대방이 쳐서 그대로 넥서스까지 밀려버리면 그만큼 빡치는 일이 또 없어요.

-퉁퉁포 공성 전차-

얘는 불과 몇 주 전까지 잘 쓰면 사기 유닛 반열을 꿰차던 유닛이었습니다. 당시에는 퉁퉁포도 피해량 증가수치가 10이었고, 깡딜도 10이 더 높았기 때문에 당시 공3업을 하면 중장갑 상대로 무려 64라는 정신나간 딜을 자랑했고, 경장갑 화력도 46이었나 하여간 그 정도였습니다. 소용돌이 포탄의 퉁퉁포 증가 수치가 너프되고 나서도 41(중장갑 59)라는 위협적인 딜링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 얼마 전에 자체 딜을 10 너프하고 나서야 내려왔죠.

-속공 우주모함-

한때 우주모함의 공격 속도가 보통기준 2.21까지 내려갔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원래 공속이 3이었으니 대충 비유를 하자면 공성 전차랑 동급으로 쏘던 게 공명 없던 사도랑 동급의 속도로 쏴대는 거랑 비슷했죠. 문제는 요격기가 4대다 보니 실수치는 그 4배로 뛰었다고 볼 수 있었고, 이 당시 우주모함은 석상이나 아파꾼의 지원을 받으면 무려 듀크랑 거대괴수랑 맞다이가 가능했고 모선의 지원을 받으면 포식귀를 압살했던 그냥 개사기 유닛이었습니다. 더 웃긴 건 이 시절이 대략 3~4달 간 지속되었다는 거죠.

-흡혈 차원 분광기-

전설의 마나유닛 흡혈 메타때 여러 유닛이 개사기가 되었는데 이 녀석이라고 다를 건 없었습니다. 그냥 분광기 한줄에 모선핵 한줄만 갖다놓고 고급유닛으로 도배하면 반불사의 함대가 완성되었었죠. 환류도 이엠피도 씹어먹는 그 시절에 3토스가 걸리면 무조건 나오던 유닛이었습니다.

-흡혈 방사피해 어비셜리스크-

본래 어비셜리스크의 방사피해가 있던 시절에는 질럿이나 슬레이어가 카운터인 효율 좋은 최후방 딜러 포지션이었습니다. 어비셜리스크 두줄을 가는 빌드도 있을 정도였죠. 뭔가 애매한 방사 피해를 보충하기 위해 맹독충 투척 스킬이 있었는데, 원래 길어야 한 번 쓰고 죽을 이 스킬이 전설의 흡혈 패치 이후에 두 번까지 쓸 수 있게 되어버렸습니다. 맹독충 투척의 딜은 결코 낮은 편이 아니었기에 굉장한 압박으로 작용했었죠.

-원샷쓰리킬 스톰킬러-

스톰킬러는 한때 튕기는 공격의 경추뎀이 5였던 시절이 있었고, 여기에 공업까지 적용되던 정신나간 시절이 있었습니다. 헌킬은 그때 관짝에 들어갔고, 화기갑이랑 백인대장 파수병을 포함해서 근접 경장갑 탱커 자체가 봉인되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이라면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이리스를 스톰킬러로 잡을 수 있었던 시절이었죠.

-리바이 헐크-

헐크의 갈고리 데미지가 지금의 3배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갈고리만으로 데미지 100을 갖다박던 시기였죠. 기존의 헐크가 공성유닛에게 달라붙어 딜로스를 유도하는 성격이 더 강했다면 당시의 헐크는 그냥 공성유닛의 목덜미를 슥삭해버리는 암살자 그 자체였죠. 헐크가 오지게 쌓이면 헐크만 갖고 무려 황집을 따버릴 수 있었습니다. 

-시증애펌 군숙-

마찬가지로 본진건물에 스킬있던 시절이었습니다. 이 당시 군단여왕이 붙은 시증애펌 군숙은 식충을 군심 래더시절급으로 존시나 빠르게 날려대던 라인방패 1위였습니다. 얘 나오면 디텍 부랴부랴 뽑아야 했죠. 다행인지는 몰라도 그땐 스캔으로 급한 불을 끌수 있었긴 했어요. 

-황혼 집정관-

이 친구는 사실 다른 의미에서 사기유닛이긴 한데, 당시나 지금이나 저프전 위상은 딱히 변화는 없었는데, 무려 필살기를 맞고 사는 유닛이었습니다. 필을 맞고 체력 1이 남고 사는 유닛이었는데, 일반적인 상황에서는 적 진형 붕괴나 한대 치고 증발하는 거 이상의 위용은 없었으나 수호탑 깨지고 넥서스가 두들겨맞는 상황의 서든데스 막필의 상황에서는 필을 썼는데 황집만 살아남아 넥서스를 두들겨서 추가로 자원을 써야 하는 골때리는 상황이 벌어졌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