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랑해입니다.
사실 제가 이런걸 써도 될 지 고민 많이 했습니다.
1500판쯤 했지만 제가 잘한다고 느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아직도 게임을 하며 많이 배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최근 초보분들을 만날 때마다 '이 분들이 이 정도만이라도 알면 좀 더 쉽게 게임을 할 수 있지 않을까'싶은 마음이 자꾸 들어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기초적인, 스타크레프트 2를 처음 접하는 사람의 시점부터 작성할테니 어느정도 데저트에 익숙해지신 분들은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급하신 분들은 굵은 글씨만 읽으셔도 됩니다.
1. 유닛간 상성을 보자
'왜 이런 당연한 걸 설명하지' 싶으시면 넘어가도 됩니다.
여타 다른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데저트3 또한 유닛간의 상성이 있습니다.
또한 이는 친절하게 게임 내에서 유닛마다 설명되어있습니다.
예를 들면 불곰은 중장갑 유닛이고 같은 중장갑 유닛에게 강하다고 되어 있고, 변형체는 경장갑 유닛이고 중장갑 유닛에게 강하다고 쓰여져있지요.
처음 시작하실때는 우선 이것부터 보셔야합니다.
상대 변형체가 한 기, 두 기, 세 기 늘어만 가는데 불곰만 뽑아서는 안 된다는 뜻입니다.
변형체는 경장갑이니 중장갑에 강한 불곰의 데미지가 크게 들어오지 않지만, 중장갑에 강한 변형체는 불곰을 아프게 때리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경장갑에도 강한 시체매, 화염차, 사신 등에서 원하시는걸 선택해서 뽑아보세요.
배치와, 어떤 유닛이 더 효율이 좋을지는 몇 판 더 하면서 익혀도 됩니다.
다른 공략들 읽어보면 초승달처럼 휘어있는 배치, 위아래에 한줄로 놓는 배치, 어디는 달리고 어디는 안 달리는 배치 등등이 있는데
스타크레프트 2를 처음 접하고 데저트3를 처음 접한다면 그걸 제한시간 내에 해내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일단 상대의 유닛을 잡을 수 있는 유닛을 제한시간 내에 뽑으세요. 배치는 그냥 세로로 한 줄씩 두셔도 됩니다.
그리고 게임을 하면서 어디에 두면 그걸 더 잘 잡을지 생각해보세요.
첫 판은 져도 상관없습니다.
오히려 상대도 첫판이 아니라면 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진 다음에 왜 졌는지, 어떻게 하면 이길 지 궁리하는게 중요한겁니다.
2. 너무 많은 종류의 유닛을 뽑지 마세요.
라운드를 진행할수록 미네랄과 가스가 계속해서 들어오지만
어찌 되었든 그건 서든데스 전까지만 들어오는 한정된 자원입니다.
바퀴 하나, 변형체 하나, 저글링 하나, 맹독충 하나, 히드라 하나, 파멸충 하나, 살모사 하나, 감염충 하나 이런 식으로 종합선물세트처럼 뽑는건
굉장히 나쁜 선택입니다.
각 라운드마다 들어오는 가스는 모두 모으면 63으로 한정되어있고 이는 유닛 성능 향상에 쓰입니다.
하지만 모든 유닛을 뽑으려고 한다면 가스가 분명 부족할테고, 당신은 업그레이드가 덜 된 유닛으로 업그레이드가 된 상대 유닛과 싸워야합니다.
잡다하게 다 뽑았다면 진형은 말할것도 없이 엉망일테고요.
특히 대부분의 마법 유닛은 가스가 필수적으로 필요한데 그런 유닛들에게 가스를 못 주는 사태가 일어나서는 안 됩니다.
당신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최소한의 종류로 싸워보려고 하세요.
3. 마법 유닛에 관해
여기까지 할 수 있으시면 이제 마법 유닛에 대해 기초적인 걸 알아봅시다.
1에서 어떤 유닛은 어떤 유닛에 강한지 써있다고 했는데 이 마법 유닛들은 그런 것들이 자세하게 써있진 않죠. 쓸 수도 없고요.
마법 유닛은 과하면 독이 되지만 적당히 쓸 수 있다면 엄청난 효율을 보여줍니다.
그러므로 대표적인 마법 유닛 몇 가지에 대해서만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테란에는 주요 마법 유닛으로 밤까마귀와 그 업그레이드인 갈까마귀, 그리고 유령과 그 업그레이드인 혼령, 악령이 있지요.
이 중에서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걸 하나 꼽자면 혼령입니다.
혼령은 테프전에서 필수라고 봐도 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혼령이 가진 EMP탄은 일정 범위 적의 실드를 깎아내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업그레이드하면 체력도 추가로 깎습니다. 완전 프로토스 상대로 무조건 가세요! 하고 만들어진 유닛입니다.
상대가 쉴드업을 클릭할 생각도 못하게 하세요. 저는 12기는 가라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테란을 상대하는 프로토스라면 이런 EMP에 대처하기 위해서 진형을 띄엄띄엄 놓아야하지만 아직 이걸 읽는 시점에선 먼 이야기겠죠.
프로토스 얘기가 나왔으니 프로토스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프로토스의 대표적인 마법 유닛이라고 하면 스타1부터 유명한 마법 유닛이 있죠. 하이템플러, 즉 고위 기사입니다.
일정 범위에 번개를 지지는데 당연히 크기가 작은 유닛이 뭉쳐있다면 효율이 좋겠지요? 반대로 큰 유닛이 많다면 효율이 줄어들고요.
또한 반드시 명심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데저트 3의 하템이 쓰는 스톰은 공중 유닛에게 데미지가 들어가지 않습니다.
마지막으로 저그의 마법 유닛에 대해서는 세 가지를 설명해야겠네요.
하나는 여왕, 하나는 살모사, 하나는 감염충입니다.
여왕은 자체 데미지는 거의 없지만 아군의 체력을 회복시켜 줍니다. 2티어와 3티어에서 각각 한번씩 마나통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습니다.
살모사는 거대 유닛을 끌어옵니다. 쓰신다면 주로 거신을 끌어오는데 쓰실 겁니다.
감염충은 세 가지 효과가 있는데 촉수를 꽂아서 조종하는건 상대가 살모사 납치를 대비하여 분광기를 설치했을때 정도일 겁니다.
기억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하지만 감염된 테란은 기억하세요.
현재 가장 중요한 건 감염된 테란이라고 생각합니다.
상대 테란이 해방선을 마구 올린다면 감염충의 감염된 테란을 풀어서 거기에다가 딜을 낭비하게 해주세요.
아니면 히드라가 많이 아파합니다.
정말 별 것 없는 간단한 기초 팁이었습니다.
이걸 모두 숙지하셨다면 이제 다른 사람들의 공략들을 보실 때 왜 이 유닛은 여기에 있는지, 왜 이 유닛을 쓰는지 같은게 보이실겁니다.
적어도 프로토스 상대로 작은 8*8칸 하나에 바이오닉을 다 때려집어넣거나 변형체를 막기 위해 불곰을 뽑는 일은 없겠지요.
필요하거나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길 바랍니다.
확인하고 제가 답변할 수 있는 범위에선 최대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닛을 팔지 마세요. 제발요.
잘못 뽑았다 하더라도 그 유닛이 다음에 어떻게 쓰일 수 있을지는 정말 모르는 일이고 그걸 판 60%의 돈으로 다른걸 뽑는것 보다는 그냥 그걸 유지하는게 더 효율적일 때가 많습니다.
상대가 자신의 유닛에 맞춰 저격했을때 통수 치려고 서데 전에 팔고 짓는 경우도 있긴한데 그럴 수 있을 정도면 이걸 읽진 않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