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했다길래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저 사람의 글을 읽어보았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바로 이 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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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는 시대를 앞서간 마약스러운 사람이야
광기에 너무 미친 나머지 몬스터가 되버린거지
당신은 날 너무 과소평가 했어
어리다는 이유로 급식이라는 이유로!!
하지만 난 급식이 아니야 이젠 어엿한 성인이 되었지
20살의 과거를 기억하거라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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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급식티를 벗지 못한 중2병 환자가 맞았습니다.
그래서 본인은 뭔가 심오하고 있어보이게 글을 쓰지만 읽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냥 개소리로 치부되었던 것...
그 외에도 이 부분도 재미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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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거기 아저씨 나랑 잠깐 봅시다?
나랑 신한은행 계좌로 거래했던거 기억나?
그리고 기가라이브에 의문점을 남기고 사라진
한 중국인의 말도 ^^
몇백판 돌리미 뺑뺑이 해주고 얼굴에 부카케까지 해주고 나서
내가 당신한테 돈 다시 돌려줬지?
그거 왜 그랬을까? 내가 그렇게 빙다리 핫바지로 보였어?
당신 내가 매장시켜버릴 거야 두고봐 나도 가지만
넌 갈땐 가더라도 암부를 동반해서 가게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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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이라면 증거가 필요할 것이고 구라면 말할 가치도 없을 것입니다.
다만 사실이라면 호구가 1명이 아니라 2명이 있었다는 게 증명되겠지요.
다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 있는 사람이 승률조작을 하는게 과연 비난받을 일인지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스타리그와 같은 대회에서의 승부조작은 당연 범죄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돈주고 승률좀 높이겠다는데
그걸 운영방침에 따라 제재할 수 있고 한심하다고 깔 수 있을지언정 그걸 보고 비리니 뭐니 그럴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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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당신들말이야
내가 왜 이렇게 까지 치밀하게 계획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가지?
과연 불법거래들을 했던 마재윤추종자들 때문이었을까?
왜 내가 잠복수사 비리 라는 말을 언급 했을까?
그리고 나의 진짜 정체는 누구일까? 특급장애? 한지? 공군?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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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웠던 점은 감독이 관객들이 원하는 것을 캐치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사실 대다수의 관객들은 주인공의 정체를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사실 주인공의 정체를 밝혀내겠다고 명시적으로 선언한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로 얼마되지 않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주인공의 정체가 누구든 별로 관심이 없고 그냥 엠버스타가 좀 조용하기를 원했습니다.
이 게임을 정말 열렬히 즐기는 사람이 100명이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 작디작은 사회에서 들쳐낼 비리라는 것에
얼마나 큰 대의명분이 걸려있다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결국 주인공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결론을 위해서 혼자 부단히 노력해왔던 겁니다.
만약 감독이 관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파악했더라면 좀 더 훌륭한 결말이 나왔을텐데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23점 드리겠습니다.
이중 13점은 OST 점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