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간만도 못한 벌레들이 많아서 답답해서 글을 써봅니다. 뉴비를 무시하고 배척하려는 고인물들이 많이 보이고, 뉴비는 고인물들의 의견을 수렴하려 들지를 않고, 트롤러들은 그 사이에 끼여서 아주 판을 치고 있네요. 

 

1. 고인물이 가져야 할 태도

먼저 내가 고인물이다 하면은, 팀에 뉴비가 보인다면 우선 가르쳐주세요. 특히 내 상대 팀에 인간이 덜 된 벌레(그러니까 인간이 덜 되서 비매너짓 하는 놈들)가 있으면 일거수일투족을 가르쳐줘서라도 라인전에서 안 밀리게 하시면 됩니다. 물론 뉴비는 고인물에 비해 실력이 딸립니다. 그래서 많이 밀리기야 하겠죠. 

물론 뉴비도 자신의 생각이 있을 것이고, 어느 정도는 직접 경험해 보면서 배우는 것도 맞습니다. 근데 그건 6명이 다 평범한 유저이거나 뉴비가 조언을 잘 들을 때 이야기입니다.

뉴비가 진짜 게임의 기본적인 상성이나 배치도 모르는 초보일 경우에는 높은 확률로 라인전에서 게임이 터지는데, 이때는 기본적인 상성관계와 배치도를 알려주면서 해야 합니다. 더욱이 고인물 중에는 유리하면 상대가 초보건 말건 그대로 필 박아서 겜 끝내버리는 고인물도 있고, 만에 하나 상대 팀에 벌레가 있다면 최소한 저는 그날 혈압 치솟는 날입니다. 뉴비를 지도해줄 때에는 현 상황을 분석하고, 해당 상황에 필요한 상성 유닛이 무엇이고 얼마나 가야 하는지, 제일 중요한 건 이걸 전부 설명해서 왜 이 상황에 이 유닛을 가야 하는지를 이해시켜줘야 해요. 그러면 다음에 비슷한 상황이 왔을 때 아 이렇게 가면 되는구나 하고 기억을 해서 대처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뉴비를 가르칠 때 한 가지 알아둬야 할 것은 뉴비를 가르친다고 해서 서데에서 질 걸 이긴다거나 하진 않아요.(가끔 제대로 싹수가 있는 뉴비의 경우 가르쳐줬는데 거기에 자기 조합을 더해서 서데를 이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 놈이라도 더 잡고 패배해야 최후의 싸움에서 이길 확률이 높아지는 거 아닙니까. 저는 항상 뉴비를 지도할 때 이긴다기보다는 서데까지 가고, 한 놈이라도 더 잡고 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고인물로써 최악의 태도는 무엇이냐, 팀 배치나 이런 걸 ㅈ도 신경 안 쓰면서 나중에 밀리니까 욕지거리 하는 거. 이건 그냥 나 말종이다 하고 광고하는 거잖아요. 제일 중요한 건 팀이 뉴비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고, 뉴비라면 좀 더 유리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고인물의 태도입니다.

2. 뉴비가 가져야 할 태도

내가 뉴비다 하면은 일단 모르는 것을 물어보세요. 이겜은 3대3 게임이고, 몇 번이고 말하는 거지만 내가 직접 맞으면서 내 ㅈ대로 하면서 배우겠다는 마인드는 님이 한 판수x2만큼의 다른 유저들을 고통스럽게 하겠다는 말이나 마찬가지인 행위입니다. 모르면 배우세요. 못하는 건 죄가 아닙니다. 물어보는 것도 죄가 아니에요. 다만 고집을 부리면서 내가 원하는 대로 가겠다 하는 것은 트롤짓이나 다름없습니다.

예를 들어서 저그전에 추사도를 가는 유저가 있다고 칩시다. 누군가 가르쳐주지 않는다면 당연히 갈 수 있어요. 그리고 여기에 관해서 고인물이 추사도는 저그전에 좋지 않으니 광전사와 집정관을 올려라 할 거에요. 그럼 여기서 왜 그것들을 가야 하는게 대한 의문을 가질 수 있고, 왜 가야 하냐는 질문을 할 수 있어요. 이건 당연한 거고, 고인물은 대부분 가는 이유를 알고 있으니 가는 이유에 대해 설명을 해 줄 것입니다. 그럼 그냥 집전사를 가면 됩니다. 괜히 고집 피우면서 난 다른 거 할건데요? 추사도가 좋으니 추사도 할건데요? 이러면 님은 그냥 트롤입니다. 굳이 추사도를 가서 님 라인에서 님이 0.5인분도 못하고 라인전에서 겜이 터지고 다른 두명의 멘탈도 같이 터지는 것을 목격할 바에는 그냥 고인물이 시키는 대로 좀 해주세요. 

뉴비로써 최악의 태도는 경험도 숙련도도 없으면서 자기 고집대로 가는 행위입니다. 몇 번이고 말하지만 이건 래더처럼 못하면 나 혼자 찌발리네 수준이 아니고 못하면 다른 두명까지 같이 끌고들어가요. 롤로 치면 초보가 탑신병자인데 주변 사람들 조언은 ㅈ도 안 들어처먹고 포탑에 던지는 거랑 다름이 없어요.

 

그러니 모두 이러한 사항들을 잘 유념하면서 클린한 데저트를 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