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밤까마귀 내구성 증진
3가스로 국지방어기 지속시간을 80초에서 90초로, 자동포탑 지속시간을 40초에서 100초로 늘려줍니다.
밤까마귀의 라인전 뒤에도 이들이 남아 영향을 미치게 해줍니다.
하지만 국지방어기 지속시간을 늘려주는 것은 효과가 없습니다. 80초나 90초나 다음 턴까지만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90초의 경우 다다음 적이 도착하기 직전에 터지더군요.
자동포탑 지속시간은 크게 늘려주긴 하지만 자동포탑은 보통 까는 족족 터져나가 라인전이 끝나고 남아있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효과가 거의 없습니다.
이 업그레이드가 효율이 나오게 하려면, 국지방어기 지속시간을 100초까지 연장해 다다음 턴에 10초 정도 남아 있을 수 있게 해 주고, 자동포탑 자체를 상향하는 것을 추가하는게 어떨까 합니다.
국지방어기의 경우 어차피 2번째 턴에 마나 써서 3번째 턴에 와도 한두번밖에 못막아줍니다.
자동포탑을 상향하는 방법에는 공격력 증가, 체력 증가, 방어력 증가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밤까마귀는 보통 대공유닛 상대로 총알받이 역할을 시키려고 뽑기 때문에 체력이나 방어력 증가 중에서 택하는 것이 좋아 보입니다.
2. 해병 전투방패
이 업그레이드가 효율적이지 않은 점은 가스가 5나 필요한 것이 너무 비싸다는 점입니다.
해병 많이 갈 때 가장 싫은 유닛 두개가 감염충하고 고위기사일 겁니다. 최근 마나 패치로 마법유닛 효율이 떨어져 고위기사는 650원, 감염충은 600원이 되어 꽤나 이 두 유닛이 자주 보입니다.
고위기사 한기당 폭풍 쓰는 빈도는 줄어 해병으로 상대할 때 큰 문제는 없습니다. 오히려 남은 마나로 환류쓰니 좋죠.
하지만 감염충은 예나 지금이나 한기당 한번씩 진균을 쓰는데, 과거 전투방패 업그레이드가 해병 체력을 70으로 올려 줬을 때에는 진균에 마린이 죽지 않았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습니다.
현재는 전투방패 업그레이드를 해도 체력이 55이기 때문에 진균에 한 방에 죽어 버티기 힘듭니다.
최근 패치로 해병 가격을 약간 올리는 등 패치 흐름상 해병이 설자리가 점점 줄고 있습니다.
전투방패 업그레이드 가격을 4가스로 내려 약간이나마 해소해 줬으면 좋겠습니다.
3. 유령, 밴시, 그늘날개 은폐 업그레이드
저그와 프로토스는 6가스로 2티어 은폐 찌르기가 가능하지만 테란은 9가스가 필요합니다.
옛날에 선밴시가 마구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밴시 가격을 450에서 600으로 올렸는데 거기에 3가스나 써서 은폐 업그래이드까지 해야하기 때문에 현재 아무도 밴시를 쓰지 않습니다.
2티어 은폐 찌르기의 부담을 덜기 위해 은폐 업그래이드 가격을 2가스로 낮추고 은폐 업그레이드를 유령, 밴시, 그늘날개가 공유하게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덤으로 밴시 가격 하향을 고려해 주셨으면... 540원 정도만...
4. 군단숙주 식충 내구성 강화 업그레이드
최근에 새로 생긴 업그래이드로 식충 수명을 10초에서 20초로 늘려주는 업그레이드입니다.
자기 라인전이 끝날 때 생긴 식충이 다음 턴까지 남아 있을 수 있도록 해줍니다.
하지만 수명이 10초든 20초든 식충이 다음 라인전까지 남아있지 않더군요. 이는 라인전이 끝날때 식충이 군단숙주에서 생성됐던 위치로 돌아가는 인공지능 때문입니다. 한참 뒤로 갔다가 따라오니 다음 턴 시작까지 남아있지 못합니다.
이 업그레이드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식충의 인공지능을 고치던지 아니면 수명을 25초까지 늘어나게 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렇게 해도 이 업그레이드는 별로 효율이 안 나오는 업그레이드 입니다. 군단 숙주 쓸려면 8가스나 써서 업그레이드 해야 하니 누가 군단숙주 씁니까. 심지어 군단숙주하고 식충 체력도 래더에 비해 낮은데....
이 업그레이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방안이 떠오릅니다.
1) 이름을 조직대사 개선 등으로 바꾸고 감염충의 감염된 테란, 무리군주의 공생충 지속시간을 같이 늘려줌. 이 경우 가격을 4가스로 올리는 것이 좋아 보임
2) 식충 체력을 35에서 45로 올려주도록 함. 적어도 식충이 탱크, 거신, 집정관같은 방사피해에 한 방에 안 죽고(군단숙주 쓸 때 2줄 갔더니 방사 피해에 10마리씩 죽는게 제일 어이없음 래더 식충 체력은 60인데...), 폭풍같은 마법에도 조금 더 버틸 수 있게 만들어줌
5. 용기병 입자포 사거리
이건 그냥 제 바램입니다. 이름을 특이점 장전(Singularity Charge)으로 바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노트북으로 스타2를 하기 때문에 래더를 못합니다. 스타2가 여러개의 cpu로 돌리는 것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인지 후반가면 fps가 10으로 떨어지거든요. 2대2면 1 찍는 것도 봤습니다....
하지만 브루드워 래더는 엄청 많이 했습니다. apm은 250정도는 나왔고 실력도 꽤 좋았습니다.
제 주종은 프로토스였고, 제일 좋아하는 유닛은 드라군이었습니다. 그래서 드라군 뇌 업그레이드라고도 불리는 드라군 사정거리 업그레이드인 Singularity Charge 업그레이드를 업그레이드 중에서 제일 좋아했습니다.
제가 이 업그레이드를 좋아하는 이유는 또 있습니다. 저는 과학고를 나왔고 현재는 공대생입니다. '특이점'이란 해석학에서 말하는'해석적이지 않은 점'이란 뜻입니다. 복잡한 계산을 통해 난해한 문제를 풀어 멍청한 용기병의 사거리를 늘리고 인공지능을 개선시킨 프로토스의 기술력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진성 이과생인 제가 어떻게 이 이름을 안 좋아하겠습니까.
스타2에서 용기병을 봤을 때 저는 감동했습니다만, 그 뒤 용기병 모델이 불멸자 다리를 떼다가 만든 것이란 것을 알았을 때 그만큼 실망했습니다. 공허의 유산에 정식 용기병 모델이 나오는데 이에 맞춰 업그레이드 이름을 바꿔주세요....
밴시는 가격 올라간 뒤로 거의 안 쓰지만 그늘날개는 스카이 테란 할때 씁니다.
군단숙주는 내구력 증진 업그레이드 생기고 몇번 써봤습니다.
용기병은 향수를 느끼기 위해 가끔 2개씩 뽑아줍니다.
특정 유닛을 편애해서 이 글을 쓴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