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배 죄송합니다.
뭔가 잘난척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민망하네요.
게임에 대한 애정이라고 생각하시고 헛소리면 한귀로 흘려 주세요^^
이 게임에서 가장 쫄깃한 순간은 역시 사일로 싸움 할 때입니다.
영화의 기승전결로 따지면
'절정' 에 해당하는 부분은 사일로 펑일 때입니다.
사일로 폭파시에 사실상의 승부가 결정 되고,
그 뒤로는 정해진 결말에 따라 '정리' 하는 과정에 불과 합니다.
사일로 펑 턴당 수입은 문제가 심각합니다.
적 사일로를 깬 다음에 아군 사일로 뒤에다 방어 타워만 지어 놓으면,
사일로 보상금 600원 + 방어 타워 가격의 손익 분기점을 넘길 동안
수리만 잘하면 어지간해서는 타워를 깰 수가 없습니다.
즉 사실상 이 시점에 게임 끝입니다.
아직 이 사실이 넓게 알려지지 않았는지 몰라도
뭐 하기 어려운 것도 아니고 누구나 따라 하게 되면
아마 필승 전략일 겁니다.
반전의 여지가 전혀 없어지게 되죠.
사일로 먼저 깨는 쪽이 무조건 이깁니다.
사일로 깨지는 시점이 보통 늦어도 20라운드 정도라고 하면
이미 결론이 난 게임을 40라운드 동안 넋 놓고 하게 되는 겁니다.
이기는 쪽은 '밟는 재미' 라도 있긴 한데,
지는 쪽으로서는 전혀 의미가 없으며, 그냥 탈주 하거나 멍하니 당하고 있는 수 밖에 도리가 없습니다.
지금 대로라면 게임의 탈주율이 점점 높아지지 않을까 우려 됩니다.
극단적으로
타워 짓기를 금지 한다든지 하더라도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아닌데, 사일로 깨지고 5턴 이내로 적 사일로를 깨지 않으면 손해가 나기 시작하고
더 지나가면 아예 회복이 불가하다는 점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입니다.
요컨데 문제는
사일로가
1)게임 전반에 깨지고
2)보상이 어마무지하다.
방법1: 역전의 기회를 준다.
사일로 깨지고도 역전의 기회를 만드려면 사일로 보상이 크게 영향을 주지 않을 정도로 미미해야합니다.
그런데 사일로 보상이 미미하면 사일로 쟁탈전의 의미가 줄어듭니다.
이건 지금의 구조로는 해결 할 수 없는 딜레마이긴 한데,
그래도 사일로가 겜 전반부에 깨질 거면,
보상이 막대한 것 보다는 보상이 미미한 쪽이 나은 것 같습니다.
이를테면 일시불 1000원을 준다... 정도는 후반부 가면 탱크 한대 값이므로 약간 유리하긴 하겠지만
유닛 구성이나 배열에 따라서 역전 가능하다는 거죠.
요컨데, 일시불 얼마.. 정도의 보상으로 롤백 하시는 것도 간단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즉 사일로 깨면 기분만 내게 해준다.. 정도랄까.
사일로 쟁탈전이 약간 덜 쫄깃해지기는 할 것 같긴 합니다.
방법2: 사일로가 후반부에 깨지도록.
반전을 주는 방법이 불가능하다면,
그냥 절정을 후반부에 배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간단하게는 사일로가 체력이 어마하게 높아서 한 50라운드 쯤에 깨지도록 하며
이를테면 일시불 5000 정도를 떙겨 줍니다.
사실상 이 순간에 승부가 나기는 하지만
남은 턴이 10라운드 쯤이므로 이기는 쪽은 밟으면서 희열을 느끼고
지는 쪽은 지는 쪽대로 짜증 내면서 시간을 보내면...
어쨌든 아무 감정 변화 없는 지루한 시간이 줄어 들 것 같습니다.
본진 깨기는 서든 데스로 가냐 그냥 끝내냐 정도를 정하는 그런 구조...
방법3: 사일로가 순차적으로 깨지도록
이건 좀 복잡한 방법이긴 한데,
사일로가 깨지면 타워 1단계가 나오면서
깬쪽에는 적절하게 돈을 줍니다. 이를테면 1000원,
먼저 깬 쪽이 돈이 더 많기는 하지만,
타워 1단계가 화력 지원을 하므로 적 타워를 깰 수 있습니다.
타워 1단계를 깨면 타워 2단계가 나옵니다.
깬쪽에는 돈을 더 줍니다. 이를테면 2000원
타워 2단계는 훨씬 더 화력이 좋고 사거리도 길고 멀티샷도 날리고
아무튼 어쨌든 라인을 잘 밀게 도와주고 적 타워를 깰 수 있도록 만듭니다.
타워 2단계를 깨면 3단계가 나옵니다.....
요컨데 순차적으로 서로 타워를 깨면서
게임 진행 시간 내내 뭔가 목적을 설정해 주는 거죠.
제 생각에는 이 방법이 긴장감을 계속 유지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