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부터 말씀 드리자면
가스/미네랄 사용 유닛을 나누는 것이 어떨까 하는 이야기입니다.
다양한 컨텐츠가 있을 수록 게임이 재미있게 느껴질 겁니다.
이 게임의 경우 다양한 유닛이 실제로 게임에서 많이 등장 할 수록 더 풍성하게 느껴질 겁니다.
데저트 3은 풍부한 컨텐츠를 가지고 있고 밸런스도 잘 맞는 편입니다.
하지만 실제 게임에서는 이 다양한 컨텐츠 중 일부만 사용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데저트 3에서는
같은 돈으로 마린 + 메딕 조합 하는 것 보다
올마린이 강합니다.
조합을 적절하게 하는 쪽이 이기는 것이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들 겁니다.
마린도 써보고 메딕도 써보고.
하지만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메딕을 쓰이게 하겠다고 가격을 낮추거나 스펙 업을 하면
이번에는 좀비 마린이 등장해서,
다른 종족과의 밸런스가 문제가 될 것입니다.
이건 아마도 래더 게임에서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스타1 래더에서
제 기억으로 마린은 50m 메딕은 50m 50g 입니다(스타1 안해본지 오래되어서 기억이 맞는지 모르겠네요)
가스가 좀 더 희소하고 고정비용도 드는 자원임을 무시하고
1미네랄과 1가스가 동일한 가치라고 가정하여 미네랄-가스를 통합한다면
마린 50원 메딕은 100원이 됩니다.
메딕 1마리 뽑는데는 마린 2마리의 기회비용이 생깁니다.
래더 게임에서는 유닛을 보존 한다든지 스팀팩이니 하는 요소가 있겠지만
1회성 전투만을 놓고 본다면
마린 20마리 VS 마린 10마리 + 메딕 5마리가 붙었을 경우
전자가 이길겁니다 레더 게임에서도..
이 경우만을 놓고 보면,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는 메딕이 정확히 마린 두 마리의 효율을 내야합니다.
이렇게 맞추기 힘들 뿐더러.. 좀비 마린이 등장하는 등 순차적으로 모든 밸런스가 엉켜 버릴 겁니다.
그런데 래더 게임에서는 마린도 나오고 메딕도 나옵니다.
후속 테크를 위해서라도 어차피 가스가 채취되고 있는 상황에서라면,
메딕 1마리 뽑는데 기회비용은 마린 1마리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 아닐까 싶습니다.
서포트 유닛이 좀 더 자주 등장하게 하는 방법은
주력 유닛과 경쟁하지 않도록 하는 것 아닐까 싶습니다.
즉 가스 자원을 추가하여 서포트 유닛이 이 자원을 소비하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요.
서포트 유닛은 그렇다 치고,
데저트의 경우 같이 컨트롤 요소가 없는 진격전 게임에서는
지상/공중 유닛의 밸런스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지상 유닛은 공중 유닛에 비해 스펙상 가성비가 좋아야 합니다.
서로 충돌하지 않고 뭉쳐서 쏠 수 있어서 사거리 제약 없이 화력 낼 수 있고
대공 공격 능력을 가진 유닛의 종류가 제한되어 있다는 점일 겁니다.
그러므로 스펙상 공중 유닛이 지상 유닛에 비해 딸리고
적어도 공대지 킬러 유닛의 가성비가 공중 유닛을 이겨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공중 유닛을 뽑을 필요가 없어집니다.
특히 공중 경장 유닛, 예를 들어 무탈리스크등이 전혀 안쓰이고 있죠.
밴시가 쓰이기는 하는데, 클라킹 능력 때문이고 옛날 체제로는 기습 공격이 가능했었는데,
현재는 클라킹 유닛이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디텍터를 뽑을 수 있기 때문에 이 마저도 점점 사장화 될 것 같습니다.
같은 가격의 마린+밴시 조합이 마린 + 디텍터 조합에게 크게 지거든요
그렇다고 공중 유닛을 강화하면 이번에는 반대의 현상이 일어 날 겁니다.
래더라면 지형이나 컨트롤 요소가 있기 때문에 공중 유닛이라는 것 자체가 효용성 있지만,
진격전에서는 이 밸런스를 맞추기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역시 경쟁을 시키지 않음으로서 아예 밸런스를 생각하지 않게 하는 방법으로 해결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지상 유닛도 뽑고, 어차피 가스가 있으므로 공중 유닛도 뽑아야 되는 거죠.
말이 너무 너무 길어서 읽기 지루하셨을 겁니다.
제가 좀 설명충 기질이 있네요..-_-;;
요약하자면 유닛 카테고리를 나누어서
-주력 지상군 유닛은 미네랄를 소비
-서포트/공중 유닛은 가스를 소비
이런식으로 분리해 놓으면
지상군은 지상군끼리 밸런스를 맞추면 되고 (마린 VS 불곰)
공중/서포트 유닛은 그것들끼리만 밸런스를 맞추면 될 것입니다.(메딕VS밴시)
주력군과 보조 유닛은 서로 경쟁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하면 좀 더 다양한 유닛의 등장을 강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렉 발생-_-을 고려해서
수입은 배분을 해야 합니다.
현재 60라운드 총 수입이 100이라면
미네랄 70: 가스30을 준다든지해서 쿼터를 정해 주는 거죠.
PS.
이렇게 하면 단점은 올 공중 전략이라든지 하는 장면이 사라지기는 할 것 같은데..
어차피 지금도 올 공중은 특정한 조건이 아닌 경우 트롤링에 가깝다고 보여집니다.
상대가 대처를 잘 못할 경우 프로토스 공허 러쉬나
그리고 3:2등 서로 엇갈려서 맞붙게 되는 경우 정도죠.
저그나 테란은 그냥 거의 모든 경우에 트롤링이고
저그의 경우에는 디텍터를 지키기 위한 공중 몸빵을 제외하고는 거의 쓰이지 않습니다.
이런 요소를 포기하고,
좀 더 공중유닛이 지상 유닛과의 조합 안에서 쓰이게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