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게임을 하며 느낀점..?

by 체사레 posted Mar 12, 2020 Views 538 Likes 2 Replie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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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안하다가 

속해있던 클랜의 장이 올해 초 군대 간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뭐라도 할까 해서 대회를 열자고 서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게임에 접속해서 몇 판 돌려봤죠. 그런데 무언가 없던 일이 됐고, 그 친구는 그대로 입대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계기로 간간이 게임을 하게 됐는데요.

사기 유닛이 조금 바뀌긴 했지만 게임 자체는 제가 한창 마지막으로 게임을 했던 작년 시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오래전부터 효율좋은 유닛 뽑아먹는 게임이었으니까요. 거기에 사클과 바실이 추가된 정도?

연구도 100%를 넘어 거의 200%에 달할 정도로 많은 사람이 시간을 투자해 건드린 게임이기에 새로운 메타가 나오는건 불가능한 것 같습니다. 


유저 수도 비슷합니다.

비방도 있고, 채널의 인원수도 예전보다 줄긴했지만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피크 타임에는 20~30명 사이?

어쩌면 인원수는 같을지도 모르는데 제가 사람이 줄었다고 느끼는 이유는 같이 했던 사람들이 접어서 그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많은 시간을 같이 보내던 클랜원들.

데저트스트라이크나 운섭이, 그리고 루카스, 다이나믹스, 해강님처럼 제가 아는 사람들은 이제 하지 않거나 정말 가끔 들어오니까요. 


여튼 현 메타의 경우


*동족전


프프전은 다수 사도-불멸자-거신 + 소수 집정관, 폭풍함

저저전은 다수 여왕 + 용암귀/군단숙주 + 공중.

테테전은 바이오닉 + 바실


*타종족전


프테전은 반반.

사도, 멸자, 용기병, 석상 vs 코브라, 바실, 해방선, 전순 비율 싸움.

그런데 라인전 단계에서 불곰 충격탄 쓰면 불멸자 쉴드나 차원기술자 공격 문제 생기는건 버그급이라고 생각합니다.  


프저전은 플토 약 우위.

지상, 공중의 비율 싸움인데 땡지상 or 땡공중으로 붙으면 저그 우위, 적당히 섞으면 프로토스가 약 우위.

총액이 줄어들어서 그런지 지상, 공중을 섞으면 확실히 개체 효율이 높은 플토가 유리합니다.


저테전은 테란의 우위.

저그는 더 많은 자원을 지상에 써야 테란 지상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3티어 가서 테란 최종 유닛이 갖추어지면 막기 너무 어려워요.

지켜보니 얼추 2티어 중반까지 테란이 밀다가, 2티어 후반가면 저그가 이기는데 

이 흐름이 서데 직전까지 이어지다가 서데가서 라인에 과투자한 저그가 카운터 맞아 자연스럽게 지는 그런 그림이 일반적입니다.


밸런스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데저트를 오랜기간 하면서 느끼는 바 이지만 이 게임은 항상 문제로 가득했습니다. 


고인물-뉴비 관계 문제.

형평에 어긋나는 사기 유닛.

라인전 스노우볼 문제. 

서데와 돈 저축 문제. 

어그로 및 비매너 문제.

카톡방 문제. 

클랜 문제. 

패치 문제. 


등등 뭐 끝도 없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했던 2017년부터 겜 망무새가 가득했습니다. 


"유저가 없다"

"나르는 겜 알못이다"

"좆목패치다"


라고 언성 높이는 사람 많았죠.  


게시판만 보면 이 게임은 금방 망할 것 같았지만 우연찮게 스2 무료화와 맞물려 새로운 유저의 유입으로 데3은 활성화되었고, 다들 재밌게 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에도 나르 미쳤냐는 말은 계속 나왔지만 게임 분위기는 좋았어요.  

아마 나르님이나 울림소리님이 무슨 소리를 해도 들어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아직도 나르 욕하기 대회가 기억이 납니다. 열정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어요. 개인적으로 후원도 하게 됐구요. 


가끔 이러다 제작자가 맵 버리면 어떻게 하냐 걱정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실제로 그런 걱정을 진지하게 한 사람이 그리 많치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심각한 버그나 게임 붕괴 요소는 거의 실시간으로 패치 됐고 나르님과의 소통 또한 가능했으니까요.


오벨 요소 또한 패치 속도가 문제되긴 했지만 결국 사라지긴 사라졌습니다. 

생각해보면 과거 저테전 양상을 무너뜨린 갈귀는 2018년 3~4월부터 문제가 되었는데 9월에 가서야 너프가 되었습니다.

엄청 느리죠? 그래서 나르 겜알못 ㅉㅉ.. 식의 말이 많았지만 패치가 아예 이루어지지 않을거란 걱정은 크게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요소를 건드릴지언정 패치 자체는 주기적으로 항상 이루어졌으니까요. 


다만 이제는 끝인가 싶기도 합니다.

사실상 2~3개월동안 이 게임은 버려진 상태입니다. 나르님도 스타 접속을 아예 안하시구요.

패치해야 될게 없는 것도 아니죠. 


사클이나 바실과 같은 유닛의 스펙 조절을 차치하더라도 

이 게임이 유지되려면 사일로 보상 문제는 빠르게 해결해야 되는 문제라고 봅니다.

사일로를 깨는게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밀면 ㅇㅋ.. 밀려도 ㅇㅋ? 정도. 

효율좋은 유닛만 골라쓰는 이 게임 특성상 사일로 보상인 가스는 많으면 좋지만 적다해도 치명적인건 아닙니다. 

사일로를 깨지못해도 공중, 지상 둘 중 하나는 3/3/3 업이 가능하고 주요 특성도 거의 다 찍을 수 있으니까요. 


과거 17년의 세대교체나 탈주는 두고보니 성장통이었던걸로 밝혀졌지만 지금의 분위기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스2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고 운영자분들도 자리를 비우셨으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 게임도 이제 황혼기에 들어선건 아닌가 싶습니다.

진짜 망겜 되는건가? 라는 생각도 들구요. 


이 모든게 사실 헛소리면 좋겠습니다. 진짜 이 맵이 사라지면 슬플 것 같거든요. 

요새 세상이 뒤숭숭한데 건강 챙기시고 항상 건승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