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종족잡고 공방 쭉 돌리는데 거의 매판마다 획일적으로 밴시(+ 바이킹)가 나와서 너무 질리고 빡쳐서 써봄.
현재 버전의 다이나믹한 라인전의 의의를 모두 부정할 생각은 없지만 분명 게임의 재미나 빌드 다양성 측면에서의 반작용도 있다고 봄.
요지: 요즘 2티어 지뢰매가 오버스펙이니 말도 좀 나오긴 하던데 밴시부터 성능조정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많이 느낌.
1. 가격 농간질
악개x2, 시체매x2, 약탈자, 사이클론 등 밴시와 가격적으로 겹치는 카드가 너무 많음.
특히 바이오닉 테란이 먼저 사일로 먹고 티어업 이후 2악개인지 밴시인지 알아서 막아보라는 농간질을 할때 막는 상대가 치뤄야할 비용이 너무 지나치게 큼.
솔직히 사일로 터지고 2티어 직후의 턴에서의 이 가격 농간질은 라인전 실력이 아니라 그냥 야바위메타인걸.. ㅡㅅㅡ
특히 테테전에서 상대하는 입장에서는 상대의 카드를 예상하고 대응하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현 버전에서는 그런 불확실한 야바위게임에 뛰어드느니 그냥 맞밴시 올리는게 안전할 정도임.
또 지금처럼 라인전 카오스메타가 오기전에는 티어를 너무 빨리올려버리면 유닛비중이 그만큼 줄어 오히려 역효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15-18턴 경에 2티어를 갔지만 지금의 테란은 11-13턴 쯤에 그냥 2티어 가도 가격 농간질+악개 및 밴시 성능으로 뽑아먹을 수 있는게 티어업 비용을 훨씬 상회하기 때문에 타 종족에 비해 주도권가져가는게 훨씬 심함.
뭔가에 크게 투자를 하면 그만큼의 리스크를 져야하는데 타종족에 비해 리스크가 훨씬 적다는 말임.
저그나 토스도 가스업 패치 이후 티어업 타이밍이 빨라지긴 했으나 지금의 테란은 사일로 깼으면 그냥 무조건 빨리타면 빨리탈수록 좋은 상황임.
2. 은신기능 기본내장
이건 사실 그 자체만 놓고보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나 건물추뎀과 합쳐져서 1+1 = 3의 시너지가 나오게 됌.
밴시가 200원이고 건물딜까지 고려했을때 한기만 누적이 되어도 타격이 꽤 있는데 추가적인 두가지 문제가 생겨버림
i) 디텍이 밴시보다 비쌈
ii) 미사일터렛, 포자촉수 등이 무쓸모임
특히 대공타워 공격 사거리가 상당히 짧은 편이라 사일로포탑에 너무 가까이 붙여지으면 바이킹을 못때리고
너무 떨어뜨려 지으면 사일로 포탑과 밴시를 함께칠 수 없음.
뿐만 아니라 일꾼 3개가 풀수리를 돌려도 포촉은 밴시 5개, 미포는 6개면 걍 뚫림. 수리안하면 3-4개면 걍 뚫린 다는 소리.
결과적으로
i) 건물 딜 줄이거나
ii) 대공포탑 가격을 줄이거나 성능을 상향하거나
iii) 디텍 가격을 까주거나
iv) 은신을 업글해야되게 만들어주거나
뭔가 성능 조정을 좀 해줬으면 좋겠음
원래 테란이 2티어 직후 상대에게 디텍을 강요하기 위해 사용했던 가장 무난한 유닛이 유령이었음.
최소한 유령은 한가지 측면에서는 공평했음.
유령은 프리딜을 못하는 상황에서의 가격대비 성능이 상당히 안좋은 편이라 2티어 직후 상대가 유령에 맞춰서 디텍을 가버리면 꽤 높은 확률로 유령을 간쪽이 오히려 역으로 밀리는 경우가 나왔음.
근데 지금의 밴시는 아님.
건물딜은 말할 필요도 없고 일단 공중유닛이기 때문에 때릴 수 있는 유닛자체가 한정되어있을 뿐만 아니라 지대공유닛부터 치도록 설계됌.
결과적으로 1티어 대공이 여왕과 해병뿐인 저그나 테란은 절대로 빠른티어 이후 튀어나오는 밴시를 막을 수 없음. 맞티어 따라가는 것 외에는 방법이 아예 없음.
빠른 2티어는 물량채운 1티어에 질 수 있어야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선택지의 리스크를 고민 하면서 게임을 할거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