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고인 물은 썩는다는 말이 있죠.

지난 1년간 이렇다 할 대격변 패치가 없다 보니 현재 데3판이 딱 그런 느낌입니다. 제가 공방에 있던 3개월간 그 3개월을 버틴 뉴비를 찾기가 힘들어요. 김영수님이라고 톡방에도 계시는 한분 정도나 성공적으로 정착한 느낌이고, 그 외에 공방에서 저 뉴비에요 하고 말하는 사람 10명 중 9명은 2주일을 넘기질 못해요.

답은 간단해요. 석유들이 정립한 개념을 개나소나 배워서 써먹고 다닐 때까지 성능에 큰 변화가 없으니까.  래더는 주기적으로로 GSL을 열기도 하고 컨트롤, 운영 등 유닛의 성능을 뒷받침할만한 가짓수가 굉장히 많이 나옵니다. 무엇보다 자원줄이라는 변수가 있어서 가짓수가 데3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많이 나오기 때문에 지금껏 버틸 수 있던 거고요. 솔직히 그 래더도 이제 정형화되었다는 소리를 듣던 와중 5.0.9패치로 그나마 숨통이 트였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의견]

패치가 없어서 게임이 루즈해지고 있다는 느낌의 글입니다.

패치에 관한 이 부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개인적으로 의료선 메타가 1년동안 지속돼서 라인전이 괴롭읍니다..

 

뉴비들이 정착을 못하고 있는 것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플레이한 1년 동안 새로 비방에 유입된 유저가 7명 정도밖에 안되었던 것 같습니다.

 

고인물들이 정립한 개념이 성능에 큰 변화가 없다는 말씀은

패치가 없다는 말과 비슷한 의미이리라 봅니다.

 

래더는 제가 안해봐서 잘 모르겠습니다.

 

[원문]

근데 데3는 배치말고는 변수 자체가 없어요. 배치 하나만 가지고는 가짓수를 만들기가 래더보다 딸리는 건 사실이고요. 그리고 어느 순간 특정 배치와 특정 조합이 나옵니다. 상대방의 웬만한 배치나 조합을 다 쌈싸먹고, 오직 고인물만이 카운터 덱을 만들어서 파훼할 수 있는 수준의 조합이요. 하다못해 그 개념만 정착이 되더라도 하위 50%는 그 자리에서 쓸려나간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여기서 뉴비들에게 방법은 3가지가 있습니다. 쳐 맞으면서 그러한 고승률 무상성 조합을 배우거나, 톡방 혹은 앰버에서 도움을 받거나, 아니면 벽을 느끼고 접거나. 고수유저라고 다를 건 없어서 같은 메타가 계속해서 반복되면 흥미를 잃기 마련이에요.

[의견]

 

배치 이외에 변수가 없고, 배치로 인한 변수의 가짓 수가 적다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쓴 배치공략에도 나와있듯이 배치란 매우 촘촘한 상성관계로 얽혀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배치 약간의 차이로 대승이 대패가 되고 대패가 대승이 되는 엄청난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래더를 안해봐서 래더의 변수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제가 이상한 유닛구성으로 이기는 이유가 90퍼센트 배치빨인걸 생각하면 배치의 변수는 서데의 중추라고 생각합니다.

 

조합이 중요한 것도 사실입니다만

대부분 이기는 조합은 존재할 수 없습니다.

 

데저트에 상성이 없는 유닛은 존재하지 않고, 그 때문에 상성이 없는 조합과 배치또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정착되어버린 웬만한 배치나 조합을 이기는 조합, 이 정착된 개념에 하위 유저들이 이기지 못하는 것은 사실일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그들이 취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이 약 3가지로 그런 조합을 배우거나, 타인에게 사사를 받거나, 게임에 흥미를 잃고 접는 것

 

대부분 옳은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고수 유저들 또한 정착된 메타에 질려 흥미를 잃고 만다. 이 말씀 또한 옳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위 유저들이 선발 유저들의 연구 끝에 만들어진 조합or배치를 쉽게 이기는게 불가능한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평범한 사람인 이상 본인보다 노력과 시간을 투자한 사람의 결과물을 쉽게 뒤집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 것은 누구나 데저트를 하면서 겪어온 지극히 자연스럽고 또한 필수불가결한 현상입니다.

노력한 사람이 그만큼 성과를 내는건 당연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원문의 요지를 제가 살펴보건데 이 것을 전하고 싶으셨던 것 같습니다.

고수들의 조합 혹은 무언가가 정착한다. 초보들은 그 정착한 개념에 져서 지지 않기위해 그 개념을 모방한다.

그러므로 고수들의 개념, 이기는 개념만이 고착되고 새로운 개념들이 나타날 기회가 사라진다.

 

그러므로 게임이 단순화되어 재미가 없어진다.

 

제가 위에 풀어놓은 해석이 제논님의 의도가 맞다면 옳은 말씀입니다.

 

 

 

하지만 초보들이 고수들의 개념을 모방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행동이며,

고수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은 그들의 실력향상을 위한 가장 빠른 지름길이자

또 다른 고수, 즉 새로운 개념을 만들어서 정착시키는, 다양성을 만들어주는 존재가 되는 길이라 생각합니다.

 

이해도가 부족한 초보는 새로운 메타를 생산하는 것과 그 메타가 실용성이 존재하게 하는 것이 매우 힘듭니다.

 

기본적인 이해도가 있어야 조합을 이루는 유닛 하나하나, 배치 구성 하나하나에 의미와 목적이 있는

실용성이 있는 메타를 생산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처음엔 험난하던 산길이 사람들의 발자국이 쌓이고 쌓여 평탄해져 걸어가기 수월한 길이 되고

뒤에 출발한 사람들은 그들의 발자취 덕분에 더욱 수월하게 산을 오르는 것처럼

 

초보들 또한 고수들이 정착시킨 개념, 즉 그들의 걸음이 만든 길을 따라서

더욱 수월하게 실력을 쌓을 뿐인 것입니다.

 

새로운 세대의 고수가 되기 위해서 말이죠.

 

 

 

물론 강요로 인해서 그 길을 걷는 사람들도 존재하겠으나

 

저처럼 고수들의 정착된 개념에서 실력을 쌓고

그 이해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낸 사람도 있기 때문에...

 

이 길이 존재하는 것이 그르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의견에서 중요시한 내용은

 

단순히 새로운 메타를 창조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해도를 바탕으로 실용성이 존재하는 새로운 메타를 탄생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팀원에게 잔소리도 듣지 않고 라인전을 할 수 있고, 상대가 가는 빌드에 따라 변형도 여러 갈래로 할 수 있는

실용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실용성을 갖추기 위한 것이

기본적인 실력이고, 그 실력을 갖추기 위한 좋은 방법중 하나가 고수들을 모방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고수들이 흥미를 잃는 것 또한

한 가지 일을 오랫동안 하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만약 이를 바꾸기 위해 잦은 주기로 패치or새로운 메타가 등장하게 된다면

초보들은 바뀌는 메타에 정신이 없어서 더더욱 적응하기 힘들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잦은 패치와 새로운 메타의 장점또한 분명하기에

 

이 것은 옳다고 생각합니다만 단점또한 명확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원문]

솔직히 이젠 앰버에서 저 기억하는 사람 얼마 없을겁니다. 아니, 데3판에서 저랑 동시대에 활동했었던 석유분들 절반 이상이 판을 떠났어요. 겉으로는 현생이니 뭐니 하는 말이 있지만, 그 사람들이 데3에 아직까지 흥미를 가졌었더라면 1주일에 한번 정도라도 접속을 했을 겁니다. 

앜저씨님, 랏다형, 공살형, 법대형, 테일즈형 등등 많은 유저들이 패치가 중단된 이 시기에 데3를 떠났습니다. 얼마전엔 햄스케님도 떠났죠. 그 사람들이 단지 현생이 바빠서 데저트를 접었을까요? 남은 사람들은 고승률 무상성 덱끼리 피 튀기는 싸움을 벌이거나, 아니면 쳐맞고 게임을 떠나거나겠죠.

 

[의견]

여러 유저들이 떠난 부분에 대해선 저는 사정을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안타깝기만 할 따름입니다.

 

저 또한 곧 데저트를 못하게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은 쓸 수 있는 의견이 없네요

 

 

[원문]

누군가는 여기에 대고 붉은 여왕 효과를 언급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고, 과거에 있었던 빌드나 꺼내와서 팀원들 다 고생시키는 너는 트롤일 뿐이다. 그렇다면 저는 한 가지 사실을 상기시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누군가는 변화를 따라잡겠지만 그 과정에서 도태되어 떠나는 사람들이 많다면 결국 그 땅에는 노인들밖에 살지 못하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될수록 아래쪽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게 될 것입니다. 

 

 

[의견]

변화를 따라잡는 과정때문에 변화가 줄어든다.

함축해보자면 변화가 있기에 변화가 줄어든다.

 

글이 다소 모순적이기 때문에

 

제가 제논님이 쓰고자 하신 속뜻을 헤아려보자면

 

지나친 경쟁에 의해 변화가 사라져간다, 경쟁때문에 인구가 줄고 더더욱 변화가 줄어든다

이런 악순환을 언급하고 싶으신 것 같습니다.

 

허나 경쟁이야말로 도전의식을 불어넣어 주는 원동력이며

뉴비들이 고수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해주는 큰 요인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저 사람을 이기고 싶다 혹은 나도 고수가 되어서 왠만한 사람들을 다 이기고 싶다.

이런 원초적인 원동력이 되어줄 것입니다.

 

 

 

위쪽 의견에서 제가 언급했듯이

 

아래쪽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위 아래를 구분하지 않고 실용적인 메타가 생기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허나 그 것을 위해 팀이 다수의 판을 희생해야 하는 상황은 옳지 못하다고 여기기에

 

충분한 이해도가 바탕이 되어야 할 것이고

 

그로 인해서 아래쪽에서 새로운 메타가 나오기 힘든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수들에겐 정착된 개념일지라도

 

초보들에겐 그 또한 겪어본 적이 없기에 새로운 메타일 것이고...

 

기존의 것도 새롭게 느껴지는 상황에서 또 다른 메타를 창조해 내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경쟁은 충분히 필요하고 아래쪽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도태되어 떠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는 말씀에는

 

제가 글 제목을 소신발언이라고 쓴 이유가 이 문장에 있습니다.

 

데저트같이 피지컬이 아니라 뇌지컬을 쓰는 게임은

 

기본적인 판단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헌데 고수들의 걸음으로 평탄해진 길을 걷는 것조차 힘들어서

 

혹은 그냥 게임이 재미가 없어서

 

혹은 본인이 초보임에도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고수를 이기지 못한다는 사실에 분해서

 

그만두게 되는 것은

 

그저 적성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분들은 아무리 옆에서 도와주고 알려줘도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저는 공방에서 훈수를 두지 않습니다.

 

 

훈수를 두는 경우는 훈수를 받는 사람이 2가지 조건이 충족되는 사람일 때만 합니다.

 

1. 착할 것

2. 배우려는 의지와 좋은 이해력이 보일 것

 

왜냐하면 이 2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못하는 사람들은

 

착하지 않으면 정성껏 알려준 정보를 무시하기 일쑤이며

 

배우려는 의지와 이해력이 부족하면 알려줘도 이거하세요 저거하세요로만 받아들이고

 

그 것을 왜 하라고 했는지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훈수를 받는 그 판만 나아지고 이후에 발전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런 경우의 사람을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생각하기에...

 

떠나는 초보들이 많다고 말씀하시는 부분은 게임이나 고수들의 문제가 아닌

 

떠나는 초보들 스스로에게 원인이나 사정이 있을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원문]

여러분들께 묻고 싶네요. 여러분들은 공방에서 내 팀이 뉴비인지를 판단하고, 뉴비라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이 세계의 기본적인 뼈대를 알려줄 자신이 있나요? 아니면 물어볼 용기도 없이 쳐맞기만 하다가 결국 판을 떠나는 한 명의 뉴비를 지켜보기만 할 건가요?

그리고, 경직된 현재의 조합에 변화를 주려고 계속해서 시도해본 적이 있나요?

 

그런고로, 데3에 대격변 패치를 요구하는 바입니다. 

 

[의견]

물어볼 용기가 없이 게임하다 판을 떠나는 뉴비.

내 팀이 뉴비라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기본을 교육시켜줄 자신이 있느냐? 라는 말씀

 

뉴비를 도와야 한다는 의미는

 

굉장히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허나 제 개인적인 생각은

 

물어보기 전에 알려주는 것이 오히려 악감정을 일으킬 수 있다 생각합니다.

 

게임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도 않은 사람에게

 

그 사람이 원하는지도 모르는 가르침을 주려다가

 

강요받는 기분이 들어서 오히려 더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답을 찾아보면서 성취감을 느끼고 막히는 부분이 있을때 고수들에게 도움을 구하고

 

그 것에 성실히 답변해주는 것이 옳은 도움의 방향이라 생각하고

 

오히려 고수들이 먼저 나서서 알려주는 것이 더더욱 뉴비들의 창의력이 굳어지게 만들 것입니다...

 

 

 

결국 물어볼 용기가 없어서 떠나는 것이 아닌

 

게임이 적성에 맞지 않아서 떠나는 것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합니다.

 

 

고수들의 역할은 물어볼때 답해준다 이 수준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경직된 현재의 조합에 변화를 주려고 시도한다.

 

이 부분은

 

제가 테프전 노공성 메타와

 

저프전 승천자 메타,

 

프프전 암흑기사 메타를 만든 사람이기 때문에

 

무어라 드릴 말씀이 생각나지 않네요.

 

 

 

데3의 대격변 패치가 필요하다는 것은

 

저 또한 옳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지금 데저트에서도

 

재밌고 잘 파고들면 특정상황에서는 쓸만한 유닛 ex칼사, 리버, 공파단 같은게 많기 때문에

 

패치의 문제보단 단지 발굴되지 못한 유닛들이 많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 페기병이 폐기병이라고 불리며 도저히 못써먹는다고 여론이 생겼었는데

 

데미지 너프를 먹었었던 일이 있죠.

 

사실 묻혀있는 유닛 중에 좋은 유닛이 있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제 결론은

 

 

초보들이 떠나는 것은 패치나 고수들이 정립한 개념의 문제가 아니라

 

단지 적성에 맞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서 어찌할 수 없는 일이고

 

변화를 추구하는 것은 좋으나

 

뉴비에게 그 것을 바라는 것은 과한 바람이라 생각하고

 

패치가 있다면 좋겠지만 패치가 없을 때에 변화를 준다면

 

중수 이상의 실력을 가진 유저가 충분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팀에게 잦은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게 옳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