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이번은 정말 차라리 롤백하고 다시 패치를 하시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다짜고짜 "이건 롤백해야한다!" 라는 말씀을 드리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 패치는 유난히 급격한 속도로 진행되었습니다.
그에 대한 부작용으로 현재 게임 내부가 전체적으로 심하게 뒤틀려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차라리 롤백한 후 개발자님이 생각하시는 게임 방향성대로 패치를 하되, 어떻게 게임이 흘러가는지는 확인을해주시면서
유저들이 적응해가며 조금 느린속도로 천천히 점차적으로 패치해주시는 편이
개발자님께서 피드백을 받아내기에도 편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패치의 완성도와 진행속도를 모두 잡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패치버전 현재 데3은 게임에 적응을 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여러가지의 문제점이 있는데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가장 큰 문제점중 하나는 특히
가스->미네랄 전환 패치인데, 이것은 종족별 유닛 업그레이드의 차이점과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패치라고 생각됩니다.
(대략 모든 종족이 단순히 지상 공방업, 공중 공방업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저그는 근접/원거리/방어 , 테란은 바이오닉/메카닉, 토스는 공,방,쉴드업 으로 나뉘어져 있는 등의 구조적 차이를 고려하셨어야 합니다.)
어떤 종족은 경우에 따라 비교적 적은 유닛 구성으로도 빌드가 갖추어지고, 그로 인해 남는 가스를 모두 미네랄에 투자할 수 있는 반면에
또 어떤 종족은 다른 종족에 비해 비교적 가스 업그레이드가 강요되기 때문에
같은 1가스 -> 100미네랄 이라도 서로 받아들여지는 가스의 값어치가 다릅니다.
결국 누가 더 자원적 우위를 점하느냐에 따라 승부가 나기 쉬운 게임이기 때문에
빌드는 더더욱 고착화 될 것이고 다양한 전략이 나올 수 없게될 것입니다.
이렇게 누군 가스가 굉장히 많이 남고, 누군 가스가 부족해서 인컴 차이가 심해지는 문제도 있고
마음만먹으면 한 명에게 가스를 몰아주어 압도적인 인컴 차이로 불합리한 서든데스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모든 변수를 접어둔 채 단순 자원 계산으로,
이렇게 가스를 2명이서 1명에게 몰아주어 기본 인컴에서 서로 차이가 심하게 나면 날 수록 그 1명이 압도적인 대승을 챙길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게임이면 모를까 이기고 싶은 게임이라면 반강제적으로 두 팀 모두 이짓을 하게 될겁니다.
차라리 인게임에서 미네랄과 가스를 전환하는 선택지를 제공하고 싶으신 거라면
미네랄을 가스로 변환 해주는 쪽이 훨씬 합리적이며 공평한 전략적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이렇게 바뀐다면 필살기도 다시 가스로 바꿔주시면 좋은 선택지가 될 것 같습니다.
또 하나로 배치판 확장은 굳이 필요한 패치였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기존의 배치판 크기로 적당했다고 생각하는데
배치판이 넓어지면서 한참 라인전이나 서든데스를 진행하던 도중 양 옆 끝에있는 유닛들의 적 유닛 인식범위에서 벗어난 곳에 위치하여
엉뚱하게도 공격도 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쳐버리는 경우를 수도 없이 보게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기존 배치판 4X4 크기에서도 가끔 발생하던 문제였으나, 이렇게까지 치명적으로 다가오던 문제점은 아니었습니다.
배치판에 대해서는 저 외에 다른 유저분들도 많은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번 말고도 최근에 한 번 배치판이 바뀌는 패치가 있었다가 롤백되었는데
이 부분은 개발자님께서 어떤 의도와 방향성을 갖고 계신지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입니다.
피드백, 토론, 게임이야기 환영합니다.
특히 유닛들의 밸런스적인 부분에 관해서는 여러 유저 분들과 의견을 나눠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 추가 내용 작성시 댓글란에 추가작성 하겠습니다.
개발자님께서 최근 고생하시는거 알고 있습니다. 새벽에도 와계시더군요.
항상 제 여가시간을 책임지는 재밌는 게임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후원제도가 아직 남아있었다면 백만원이고 했을겁니다ㅠㅠ)
감기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