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

6년의 묵은 때를 벗겨내는 날

by 아토 posted Apr 23, 2024 Views 313 Likes 2 Repli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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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진 않겠지만 법인 청산 작업만 완료하면 6년의 고통에서 해방.


부모님이 말년에 해외투자해서 수십억 날려먹었지만, 이제는 부모님 재산을 내가 따로 신경쓰지 않아도 되서 후련하다.


말로 형용을 다 할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일들을 겪었고, 두번 다시는 사람 많이 쓰는 일은 하기 싫어졌고, 수천명을 인사하면서 느낀건 내가 밤새도록 일을하고 주7일을 수년간해도 직원은 결국 직원이라는 것. 너무 기대하지도 말고, 너무 실망할 필요 없더라.


모든 책임을 지는건 결국 나 자신이고, 돈은 모든 것에 정직하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 돈은 나를 지켜주지만, 시간의 문제지만 고용계약도 계약임으로 결국 나를 떠난다. 하지만, 돈을 만들어 내는 것도 결국 사람이기 때문에 그 적당선이라는게 중요한데, 썩은 회사를 다시 살려내는 것 보다는 회사를 새로 만드는게 더 나은 선택이 돨 것 같다.


가족끼리는 돈 거래를 안하는게 좋은 것 같다. 돈거래를 할꺼면 그냥 준다고 생각하는게 좋다.


코로나의 안일한 희망고문은 사람들을 하루하루 피말리는 거지로 만들었다.


해외에 공장을 다시는 만들지 않겠지만, 노동집약산업이면 근로계약을 무조건 도급제로 시작할 것 같다. 기본급이 베이스가 되면 비즈니스 외부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생겼을 때 노동법 특성상 회사쪽이 너무 피해를 많이 보게 되더라. 베트남 직원들 감염된 코로나 키트 돌려 쓰기로 코로나 아닌데 시행령 악용해서 출근하지도 않고, 급여 70% 타먹는 좀비들 늘어나고, 걔네들 투잡 뛰러가는데 1년 2년 그걸 알면서 어떻게 할 수 없는 사장 입장에서 짜증이 나지만 겉으로 짜증을 낼 수도 없고, 매달 일억씩 털려 나가기에 마음속으로 염불을 수백번을 외운 것 같다. 그래도, 수천명 월급주면서 그 사람들 가족까지 생각하면 도저히 편히 잠을 자는게 불가능 해지더라. 아주 치열하게 살아남아야 했다.


한국에서 사업을 할 때는 어떻게 수익을 낼지에 집중을 하면 되는데, 베트남은 어떻게 내 자산을 지켜낼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했다. 작은 도둑 부터 횡령, 배임, 견적서 장난, 급여 장난 등 6년 동안 해외에서 재판 6번 한국에서 3번 하면서 재판하면서 세상은 내가 예전에 혼자 사업할 때보다 아름답지 않다는걸 많이 느꼈다. 꽤 이기적으로 살아야하고, 결국 내 계좌에 얼마가 남아 있느냐가 점점 중요해졌다. 


다시 내 개인사업으로 돌아가면서 몇십억씩 박아댈 일은 이제 없지만, 돈과 사람은 정말 무섭기 때문에 혼자 감당할 수 있는 정도만 일을 하는게 이렇게 행복할 수가 없다.


내가 2017년 말 데3을 몇년간 떠날 때 이런날이 올지는 상상조차 못했지만, 이제는 효도의 족쇄에서 풀리기 때문에 나도 내 행복을 찾아 자신있게 떠날 수 있겠다. 나 자신을 누군가를 위해 더 이상 희생하지 않아도 된다.


모두 건강과 행복을 찾는 삶을 살자!


사실 패치 이후에 대회 개최하려고 몇주전에 울림소리랑 나르랑 기획하고 있었는데 모퍼님이 먼저 개최하셔서 다음번으로 미루기로 했다.


천장은 내 생각보다 잘 안되서 못할 것 같고 백장 규모로 승자독식으로 열어보려고 합니다.


다들 먹고 살기 바쁘고 힘든데, 그래도 가끔은 재밌믄 날에 며칠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