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데저트스트라이크3의 장점은 무엇인가?

by 사냥꾼 posted Nov 10, 2023 Views 322 Likes 0 Replies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댓글로 달려다가 글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이렇게 새글쓰기로 하게 되었네요.

밑에 안나푸르나님 글을 보고 할 얘기가 생겨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안나푸르나님 글에 보면, '시스템이 만들어낸 병신'이라는 존재가 나오는데요. 푸르나님이 언제 접었다 복귀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언급하신 병신은 제가 플레이 하면서, 처음부터 지금까지 수년간 봐왔던 빌런들입니다. 

라인 못 읽고 헛소리 하는 사람들은 초기부터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2016년에 처음 데3을 접했는데, 사실 그땐 욕먹기 바빠서.. 서로 싸우고, 트롤 유저 신고했던 기억 뿐이 없네요 ㅋㅋ

 

아무튼 그런 존재들은 사실 빌런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저는 그냥 '초보자가 겪는 시기' 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그렇다고 같이 겜하는데 괜찮냐? 또 그렇진 않습니다. 굉장히 스트레스 받고, 답답하고, 화날 때도 많죠. 왜? 제대로 라인을 못보고 헛소리를 하니까요.

그런데 그게 본인이 알고도 그런 소리를 하거나, 아는 놈이 라인 보지도 않고 개소리하는 놈이면 그건 분리수거도 안되는 빌런입니다. 그러나 초보라면,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왜냐. 저도 초보 때는 라인 볼 줄을 몰랐던 시기가 있었으니까요.

 

 

또 푸르나님이 '진격전'의 정의에 대해서 얘기하셨죠.

라인전의 중요성을 짚으면서, 서든데스 롤백에 대해 굉장히 비판적인 시각으로 얘기를 하셨습니다.

선술집까지 얘기하시면서, 그것을 하는 게 낫다라는 얘기까지 하셨는데, 그건 좀 선을 넘은 얘기 같습니다.

 

'진격전은 이래야 옳다.' 라는 것은 전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의견은 충분히 낼 수 있습니다. 이러면 좋을 것 같다. 저러면 좋을 것 같다. 그러나 내가 제시한 것이 '옳다.' 라고 얘기하는 것은 틀렸습니다.

왜냐하면, 이건 옳고 그르고를 따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형평성에 대한 문제도 아니고, 도덕적인 문제도 아닙니다. 그렇기에 '각자의 의견'은 있을 수 있지만,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타2 유즈맵 중 진격전 스타일의 맵들을 여럿 플레이해봤습니다.

 

데저트스트라이크2

다이렉트스트라이크

Foes

데저트스트라이크3

 

전부 진격전 게임이죠. 그러나 각자 개성이 다 있습니다.

다이렉트와 포에스는 라인전이 시작과 끝입니다.

다이렉트는 제가 한 3판 정도 해봐서 그냥 라인전에서 밀려서 넥서스 터지면 끝나는 게임.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포에스 같은 경우 꽤 해봤는데, 라인에서 밀리면 상대 본진에 진입해버리고, 스킬로 버티면서 스노볼을 굴려 다시 상대 진영으로 유닛을 밀어 넣죠.

밸런스가 안 잡혀 있어서 아쉽지만,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게임이었습니다.

 

그 반면에 데저트스트라이크2, 3은 '서든데스'라는 것이 존재하는 게임입니다.

그 중 데2와 데3의 차이점은 '배치'와 '서든데스', '유닛 스킨'이 있겠네요.

 

데2는 건물을 지으면, 배치는 자동적으로 나가게 됩니다.

데3은 유닛을 하나하나 배치시키는 '배치의 자유'가 있죠.

 

데2는 서든데스가 3대3 박치기입니다. 그래서 라인전 부터 서든데스 전략에 맞게 유닛 구성이 들어가게 됩니다.

제가 옛날에 했던 유저라서, 옛날 전략 밖에 모르는데..

보통 공중당기기 전략을 많이 사용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공중유닛 구성을 바이킹, 폭풍함, 저그는 그 스플래쉬 데미지 주는 사거리 긴 유닛이 있습니다. 그런 유닛위주로 구성하게 되는데, 그러면 상대 공중을 끌어들여 골리앗 같은 지대공 유닛과 함께 싸워서 이득을 볼 수 있죠. 

지상유닛 또한 세 유저의 유닛들이 뭉치기 때문에 버벅임을 최소화 할 수 있는 유닛들을 조합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반면 데3은 서든데스가 1대1 구도이고, 나머지 살아남은 유닛 끼리 마지막 라운드가 치뤄집니다.

 

데2를 접고 데3을 접하면서 제가 느낀 신선한 점은 세가지 였습니다.

'배치의 자유도'

'서든데스의 1대1 구도'

'유닛의 스킨'

 

진득 해봤던 진격전들과는 다른 맛이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장 오래 즐기고 있는 지도 모르겠네요.

데3을 꾸준히 하는 유저들 중에서 이 장점들 때문에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렇듯 맵들이 각자의 개성이 있는데, '진격전은 이래야 한다.' 라고 정설처럼 못박아버리시는 건 잘못 되었다 생각합니다.

1대1 구도가 가지는 문제점에 대해 서술하셨는데, 그것도 납득이 잘 되지 않습니다. 

 

라인전의 중요도를 높인건 전 찬성하는 바이지만, 데3의 장점인 서든데스 1대1 구도를 없애는 건 전 반대입니다.

사실 이번에 바뀐 서든데스를 몇판 해보면서, 꽤 재미는 있었습니다. 처음 겪는 재미랄까요?

그렇지만 앞서 말했듯, 데3의 장점인 서든데스가 바뀌어서 아쉬웠습니다.

 

밑에 모퍼님이 댓글로 말씀하셨듯,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고, 수년간 달라지지 않았던 서든데스 구조 입니다. 그 동안 적응하고 즐겼던 유저들도 수도없이 많고요.

그걸 갑자기 엎으니까 반발이 생긴거고, 다른 생각들이 있을 수도 있지만, 다수결에 의해 다시 롤백이 되었습니다.

 

만약에 그게 싫다면, 유저들에게 본인이 생각하는 바를 열과 성의를 다해서 의견을 펼쳐 '설득'을 해야되는거지, 잘못 되었다는 식의 '비판'은 아닌 것 같네요.

 

 

쓰다보니 말이 매우 길어졌는데, 아무튼 제 의견은 그렇습니다.

데3의 장점이 다시 롤백 되어서 좋고, 안나푸르나님의 글은 좀 더 흥분을 가라 앉힌 상태에서 작성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재 문제점은 많은 유저들이 말하고 있듯, '과도한 스노볼에 걸맞지 않는 포탑의 약함' 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매 판 서든데스도 못가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고 있고요.

 

나르님의 신박한 패치로 현명하게 이 상황이 극복될 수 있으면 좋겠네요.

 

 

 

끝으로 궤멸충 담즙이 거미지뢰에 떨어지는데 그 위에 서있던 바이오닉이 죽어나가네요..

거미지뢰엔 공성 표시가 안되어있는데, 오류인지 나르님이 한 번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