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토스의 적절한 패치안

요즘 테란도 해보고 토스도 해보고 하면서 느낀걸 바탕으로 씁니다.

 

모선핵이 채워주는 대상을 쉴드에서 체력으로 변경

대부분의 토스유닛들은 쉴드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지가 않아요. 차기나 황집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 체력이 높은편. 근데 이걸 다 집어치우고 얘랑 황포랑 분열기랑 프프전에서 답이 안나옵니다. 이건 그냥 티어를 떠나서 팀원이 조금이라도 못하면 분열기 첫턴 밀린게 그대로 끝까지 갑니다. 그럼 이 사기론의 원흉이 무엇이냐 하면 강화보호막이랑 쉴드리젠이 맞물려서 이건 그냥 10이하의 데미지를 광속으로 우겨넣어서 잡아야 하는건데 황포가 4기 이상 가면 그거도 힘들어요 아주. 그나마 잘 잡는게 선동자 차원기술자 선봉대 이정도거든요? 근데 프프전에 선봉대랑 선동자랑 차원기술자를 넣어서 이기는 사람이 얼마나 됩니까. 가뜩이나 황포 빼고는 딜도 안박히는데다 모선에 씹히는 선봉대에 초반에 사도싸움 한번 역전하고 나면 잉여가 되버리는 선동자랑 백대 파수병 나오면 존재감이 1도 없어지는 차원기술자거든요. 

그래서 모선핵이 아예 체력을 회복시켜서 쉴드를 회복하려면 분광기 타고 뒤로 넘어가지 않으면 안되는 방식을 해야지 프프전 살인피구가 사라질거라 생각합니다. 아니면 후술할 다른 방법을 쓰던가요

 

분열기의 보호막 추뎀 삭제

사실상 이거 하나면 프프전 밸런스 잡힙니다. 분열기의 공격력 수치를 보면 145인데 이게 쉴드에는 200의 피해를 줍니다. 그러니까 분열기 한대 맞고 화염기갑병은 버티는데 화기병이랑 체력이 같거나 더 높은 광전사 추적자 선동자 사도 등등 프로토스 관문유닛들은 모조리 한방에 별들 사이로 돌아갑니다. 더 환장할 점은 그래도 래더에서는 얘 쿨이 30초였어요. 30초. 근데 이걸 라인전에 유용하게 만든답시고 6초대로 줄여놨어요. DPS가 5배가 뛰어올랐다는 겁니다. 아니 테란은 화기병 도배를 안해도 메카닉 화력만 가지고 분열기를 날려버리고 그러는데 토스는 백대 도배를 해도 살인피구에 쓸릴 위험이 있습니다. 아니 막말로 한때 캐리어나 듀크가 나올 떄 우리가 했던 대처가 뭐였습니까? 그냥 3명이 다 저놈 대처법을 마련하고 플레이하는 거였잖아요. 근데 지금의 분열기가 딱 그꼴이에요. 

 

그래서 보호막 추뎀을 삭제해서 145로 맞춰 놓아야 한다고 봅니다. 어차피 145란 피해도 결코 약한 수치가 아니고 한 대 견딘다 뿐이지 두 대 맞으면 평등하게 뚝배기 따입니다. 아군오폭 걱정도 카운터가 너무 명확해요. 광전사 피냥꾼 이동 키고 달려오는 사도 이 3가지에만 카운터를 마련해 두면 지상전은 상대가 뭘 해도 지는 겜입니다. 그래서 보호막 추뎀이라도 삭제를 해서 원펀치 쓰리강냉이에서 그냥 억소리 나게 아픈 유닛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용기병 리워크

용기병 리워크 이거 절실히 필요해요. 타 종족이 용기병을 주로 상대하는 방법 중 하나가 어그로를 먼저 빼고 공중 유닛으로 후드려잡는 거에요. 근데 용기병이 지대지 딜러로 보면 준 사기에 가까운 유닛이지만 공중 우선 AI가 없으니 주로 상대하는 유닛인 적의 함선에 대한 효용성이 떨어집니다. 당장 같은 조합으로 골리앗이나 코모하의 어그로를 빼지는 못하지만 용기병의 어그로는 뺄 수 있으며, 그렇다고 지대지를 가면 선동자 사도 조합마저 씹어먹는 게 사도 용기병 조합입니다. 황포 없이 용기병만 갖고 집정관을 잡는 형편인데 중추뎀 딜러 유닛이 무장갑 탱커 유닛을 순식간에 때려잡는 건 좀 이상하지 않나요? 아니 당장 애 때문에 석상이 관짝에 들어갔어요. 

이에 따른 패치안은 지대지 공격과 지대공 공격을 따로 두고, 골리앗처럼 AI 우선 설정을 하는 것이 좋다고 봅니다. 지대지 공격은 우리가 알던 그 드라군 내지는 협동전의 아르타니스 용기병 정도 스펙으로 놓고, 지대공 공격을 우리가 현재 마주하고 있는 그 억소리 나는 죽창 발사기로 만드는 거죠. 이 경우 프로토스의 단점인 확실한 지대공 공격 유닛의 부재가 메꿔지게 되고, 지대지 능력도 사기유닛이 아닌 중장갑 후방 딜러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정도로 줄였으면 합니다. 좀 더 저렴한 공성수호단 포지션이라고 보면 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