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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님

by <달팽이>카페노이드 posted Sep 11, 2019 Views 230 Likes 0 Replies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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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스틸레토배 대회 인터뷰 시간에 나르님께 질문을 드렸습니다.

"현재 테란이 라인전을 담당하고 저그 토스가 서데를 캐리하는 메타가 정석화됐는데 이것이 의도한 부분인가?"

라는 질문에

"아니다. 궁극적으로 세 종족이 라인전 주도권과 서데 주도권을 공평하게 가져가도록 하는게 지향점이다."

라고 답하셨습니다.


근데 현재의 데저트는 그 지향점에서 상당히 멀어진 것 같습니다.


현재 테란의 3티어 유닛 라인업은 '저격성'이 강한 유닛이 대부분입니다.

결과적으로 테란이 서데에 들어갈 때 선공권이 세 종족 중 가장 부족하기 때문에 상대가 뭘 짓는지를 예상하고 그것에 맞춰 카운터를 치는게 가장 보편적인 구도죠.


얼마전까지 전통적으로 테란이 라인전이 강했던 명분이 이것이었죠.

서데 전까지 타 종족의 비율상 손해를 유도한 뒤 상대는 서데 선공권을 이용해 그 손해를 뒤집고 테란이 얼마나 적절한 카운터를 넣는지가 서데의 승패를 결정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그림이었습니다.


결국 이런 그림을 잘 못 그릴수록 테란의 서데 승률은 안좋았죠. (예나 지금이나)


근데 최근에는 그런부분에서 타 종족 유저들의 클레임이 많았고 지속적인 패치로 라인전 구도가 바뀌었습니다.

(일부 유닛들의 스펙 변화, 공방업 가스 소모량 조정 등)


그로인해 현재 서데까지 큰그림을 그려가면서 게임하면 테란이 많이 불리합니다.

지금 그런 마인드로 하면 라인전을 비기는게 아니라 크게 져요.


뿐만 아니라 51라운드 패치 이후로 게임의 전체적인 구조가 테란에 불리하게 바뀐 부분이 꽤 있습니다.


<예시>

1. 60라운드 -> 51라운드로 라운드 숫자가 줄면서 라인을 꼬아서 이득을 얻을 시간이 감소

땅거미 메타 같은 전략이 사장된 주요 이유 중 하나


2. 현재 48~51라운드때 인컴이 급증하도록 수입량이 설계됌.

(궁금하면 리플레이로 매턴마다 미네랄 창에 "+X" 숫자가 어떻게 오르는지 체크해보세요.

선형적으로 오르지 않고 극후반에 확 올라감)


따라서 라인전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48-51라운드 사이에서는 테란이 몰아치는 구도를 만들었다고 해도 상대가 돈을 안쓰고 저축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극후반 인컴만 모아도 서데직전에 5000원 가까이 모을 수 있음.


이런 상황에서 타 종족(특히 서데 주도권 차이가 심한 토스) 상대로 서데를 가는 것 자체가 테란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입니다.

토스, 저그가 5천원 들고있는 것과 테란이 5천원 들고있는 것은 분명히 느낌이 다릅니다.


결국 현재 게임의 흐름은 테란유저로 하여금 서데를 아예 가지 말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테란이 대부분 라인전이 우세할 경우 밴시+바이킹 또는 바이킹 다수가 들어가는 조합으로 게임을 빠르게 끝내려고 하는게 이런 이유가 작용한다고 봅니다.

수호탑을 철거하고 최대한 끝낼 수 있는 조합이 특정되어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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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각 종족의 라인전/서데 역량 분배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1. 과거와 생각이 같다면

  -> 테란의 3티어라도 고쳐주던가

  

2. 현재처럼 "저격성"을 많이 띄는 테란 유닛 라인업을 어느정도 안고 가겠다는 생각이면

  ->테란의 보편적인 라인전 우세를 어느정도 인정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Who's <달팽이>카페노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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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스틸레토배 DST 파달 데리고 3위 등극

2020 미국으로 꿈 찾아 떠나며 데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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섻스잘하는 법 문의는: 파랑달팽이#3759

민재앙 약속 안지키면 뒤진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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