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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2019.01.30 17:26

파랑달팽이 5부작 - 2. 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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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랑 -


- Randezvous point ETA 5s away!


말이 좋아 랑데뷰 까지 5 초인 것 이지, 150만 킬로미터 앞에 있다는 소리다.


우주에서의 전쟁은 정말 기가 막힐정도로 느려터져서, 1년 전에 발사한 미사일이 아직도 날아가고 있는 중 이라던가. 아니면 지난주 토요일 당직자가 발견한 포탄이 내일 점심때 쯤이나 근접 방어 장치 사거리 내에 들어온다는 식으로 진행된다.


우주는 숫자 위에서나 천문학적으로 빠르게 움직이지, 그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가혹할 정도로 느리게 움직인다. 하다못해 같은 행성의 대륙간 통신도 0.01~2초 대의 지연이 일어난다. 달과 지구라면 오고 가는데 2초가 걸릴 것 이다. 지구와 화성이라면 11분, 그리고 지금 5년 전에 보낸 팀이 탈취해온 외계 함선은 방금 연락이 왔다.


인류는 아주 가끔 공간을 접을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지만 그걸 밥먹듯이 할 수 있는 방법은 발견하지 못했다.


달팽이들은 밥 먹듯이 공간을 접을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지만 그걸 해야 할 이유는 발견하지 못한 듯 했다.


그래서 이유가 있는 우리 쪽이 방법이 있는 쪽에게 정중히 물어봤더니 달팽이들은 우리쪽의 이유가 마음에 들지 않았던지, 마찬가지로 정중하게 거부했다.


인류는 달팽이들에게 조금 무례해지기로 했고, 60만킬로미터 앞에 그 결과물이 있다.


그리고 5년만에 돌아온 동료들을 위해 축하파티를 열어줘야했다.



----------------------------------------------------


공간을 접었다 여는 행위에는 반짝이는 빛이라던가, 커다란 소음 같은 것이 수반되지 않는다. 그냥 접혔다 열릴 뿐이다.



통신망이 열렸고, 사진이 한 장 들어왔다.제목 없음.png


그리고 그와 동시에 아군 함선들의 화기가 달팽이 함선을 향해 조준되어있다는 경보가 일제히 울려왔다.


미사일은 이미 발사되어서 날아오고 있는 상태였고, 정말로 달팽이 함선을 부숴버리려 하는 와중에 간결한 메세지 하나가 탈취팀 썬더에게 전해져왔다.


* 답변 시간 15초 남았다. 


- 씨발 이게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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