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몇년간 데저트를 해오며 느낀 유저의 성장과정

by 노마 posted May 22, 2018 Views 1141 Likes 2 Replies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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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동안 했는지는 기억안나지만 사막을 오랫동안 즐긴것같다

그간 사막을 해오면서 느꼈던 유저들의 성장 과정을 재미삼아 작성해보려고한다.

뉴비들은 이 글을 보고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자신들의 상대가 어느정도의 수준인지, 앞으로 어떤식으로 성장해나갈지를 알고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1. 핵뉴비,트롤러(계급없음)

이들은 데저트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걍 아케이드 순위권에 진입해있는 게임이라 아무것도 모르고 걍 들어온 사람들이다. 이들의 특징은 시작하고 멍때린다는것이다. 아무것도 뽑지도않고 "이거 어떻게하는거임?" 이딴소리나 싸대거나 묵묵히 스1 효자유닛인 마린,저글링을 배치개념없이 막뽑아재낀다. 운좋게 상성이 통하는 경우도 있지만 몇라 안지나서 탈탈털려 서데가기전 수호탑이 밀려 지거나, 같은팀의 극딜로 멘탈털려 나가는 경우가 태반이다. 

고인물들이 도와주는 경우도 간혹있지만 이들은 한글을 모르는 까막눈들이기때문에 저그상대로 투견을 간다던지, 바이오닉 상대로 차원장인을 가는 모습을 보이기때문에 한판 같이하면서 알려주고나면 진이 다 빠져버린다.

이 계급을 벗어나기 위해선 라인잘미는 같은팀을 만나서 유닛설명을 확실하게 읽고 상성을 파악하는것이 급선무이다.


2.초보자(브론즈~실버)

핵뉴비,트롤러 시절을 오지고 또 오지게 욕먹으며 버텨낸 보상으로 계급장을 받아챙긴 유저들이다.

어느정도 상성을 파악해서 중장갑,경장갑 개념을 익힌 상태이다.브론즈의 경우는 아직 핵뉴비,트롤러 옷을 못벗은 핵머가리 빠가들이 간혹보이긴 하지만 실버를 넘어온 유저들은 확실히 서데까지가는 힘겨루기 싸움이 가능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대체적으로 변칙전략인 공중유닛이나 클로킹에 매우 약한모습을 보이며, 정통 힘겨루기 승부에선 간혹 상위티어를 이기는 모습도 보여준다. 욕을 먹는 경우는 주로 다크,밴쉬,망령이 있음에도 디텍을 안가는바람에 민폐를 끼치거나 라인상황도안보고 티어를 갈때 욕을 바가지로 먹는다.

티어를 가는 타이밍, 상대방의 미네랄 사용량 등을 파악하면 욕안먹고 플레이가 가능하니 이것들을 꼭 숙지해두도록 하자



3. 중수(골드~파랑다이아)

사막이란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 거의 파악이 완료된 수준의 유저들이다.

이쯤되면 완전히 떡실신해서 밀리는 그림보단 큰그림인지 작은그림인지,어떤 신의 한수가 나오는지, 앞뒤 라인의 상황은 어떠한지에 따라 승패가 좌우된다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고여있는 수준이 아님은 확실하다. 이 확실함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자신이 고여있다고 착각을 해서 다른라인에 참견을 하거나, 되도않는 유닛으로 억지로 밀려고하는 고집을 보이는데 이때의 고집은 강호동이 와서 뚜둘겨패지 않는 이상 절대 꺾을수 없다. 이들보다 낮은 티어라면 더더욱 꺾지못한다.


4.고수(초록다이아 이상)

고였다는 소리를 들을수있는 진짜 고인물 계급이다. 이쯤되면 게임내 상성은 물론이고 고집불통들에게 훈수질을 해봐야 소용없다는 것을 통달하게된 수준들이다. 정신적으로 해탈해있음을 보이며, 고의 트롤러가 아니라면 욕도 잘 안하게되는 그런수준의 진짜 고인물들이다. 

이들은 알고있다. 욕할 칼로리를 소모할바엔 어느정도 알려주고 모자란 부분을 자신이 라인을 밀어서 깨부셔버리면 그만이라는 것을

승패의 요인은 같은 티어와의 승부시 개인적 역량차이는 거의없고 종족간의 밸런스, 앞뒤라인 상황이 주된 요인으로 적용된다.

설사 라인전을 밀린다거나 팀원이 나가버린다거나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두사람정도는 커버를 쳐내는 멋진모습을 간혹 보여주기도 한다.

고인물과 고인물이 아닌 수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배치라고 생각 되는데, 이미 상성에서 질수밖에 없는 싸움을 이들은 유닛의 배치를 통해 상황역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앞라인이 불리한 상황에서도 배치를 통해 역전극을 보여줄땐 '와 이새끼들은 진짜 고인거구나...'라는 생각이 들게된다.



5.썩은물(챌린저~우승자)

말그대로 썩었다. 실력은 널뛰기를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해탈을 넘어서서 방탕함을 보이기도하며 모 플레이어의 경우 게임을하며 채팅을 읽어주는 인터넷 방송까지 해버리는 경지에 도달해버렸다.

고도의 집중력으로 상대방의 미네랄 감소를 파악하고 순발력으로 상성유닛을 뽑아야 할 판국에 딴짓하느라 유닛을 안뽑는다거나 하는 괴랄한 실수를 보이는 등

이미 이 유저들에게 있어서 공방게임은 승패가 중요하지않은 친목도모용 게임에 불과하다.(바둑고수들의 접바둑같은)

이도 그러할것이 이들의 전적은 이미 70퍼센트 이상이고 승패의 차이가 수백판이 나기때문에 한판 진다고해서 깎일 승률도 없고 이들에게 중요한건 라크쉬르맞다이, 클랜대항전, 데저트리그 밖에 없다.

버스를 태워주는 썩은물이 있는 반면에 버스를 항상 타고가는 썩은물 유저도 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썩은물 유저들의 진지게임을 보면 배치를 유저가 컨트롤 하듯이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계급에 걸맞는 썩은 모습을 보여주는것이라고 생각한다.



긴글을 마치며...

부디 이 글을 읽고 초보자유저들은 자신들이 어떤것을 배워야하는지, 고수유저들은 초보자들이 어떤 수준에 있는지를 서로 이해하며 싸움없이,욕없이 즐겜하는 사막유저들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