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글을 작성하기에 앞서 제 테프전 실력은 매우 거지같기 때문에 강습빌드를 써도 후반가면 토스에 쳐발린다는 사실을 밝힙니다. 따라서 이 이야기는 순전히 초반 한정에 대해서만 정확할 수 있습니다.
일단 사신사기가 된 근본적인 이유는 사신의 가격이 75에서 60으로 내려간 게 큰데, 이로 인해 4명 나올 타이밍에 5명이 나오니 그만큼 화력이 보태지게 되죠. 근데 사실 사신과 사도, 사신과 추적자 상성을 보면 이건 별 의미가 없어요.
그럼 진짜 문제는 무엇이냐 하면, 사신의 특수기로 붙어 있는 'KD8 지뢰'다 이겁니다. 이 지뢰란 물건이 좁은 범위에 10의 피해를 주고 밀쳐내는 스킬인데, 넉백은 한 번만 될지 몰라도 이 넉백을 받는 순간에 들어가는 피해량은 중첩됩니다. 즉 1라운드 기준인 사신 6명 기준으로 지뢰가 한군데 모이면 1라운드부터 방어무시 스플뎀 60이라는 정신나간 수치+날아가며 쳐맞는 권총탄으로 인해 개판이 나버립니다. 물론 실제상황에서 저만큼 겹쳐지진 않고 3~4개정도 겹쳐지지만, 사도와 추적자의 체력이 각각 140, 160이고 여기서 30~40의 체력이 날아가는 건 굉장히 위협적입니다. 특히 사도는 사신의 경추뎀도 다 먹기 때문에 더 위험하죠.
그러면 이제 강습으로 넘어가겠습니다. 오히려 사신보다는 강습병이 소모자원 패치의 혜택을 더 받았다고 볼 수 있죠. 우선 강습병의 총 미네랄은 110, 즉 일반 불곰과 동일한 수치에요. 즉 같은 보병 팩션에서 2티어 유닛이 1티어 유닛과 비용이 동급이라는 소리인데, 문제는 이 때문에 강습병과 일반 불곰의 깡 DPS 차이가 별로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공2업 기준 강습병은 0.99초당 22의 피해를 주고 불곰은 자극제를 달면 0.7초당 24의 피해를 주기 때문에 불곰이 조금 더 앞섭니다. 하지만 같은 2티어 유닛끼리 비교하면 어떨까요? 망치 경호대는 불곰의 2배 가격을 먹는데, 망경의 공속은 1.43. 자극제 기준 0.7~0.8초대입니다.
즉 망경의 공2업 깡딜이 34로 알고 있으니(아마 근사치는 될겁니다.) 망경의 깡 DPS는 40~42정도겠죠?
근데 강습병은 이 동자원으로 44~46의 깡 DPS를 뿜습니다. 즉 강습병이 장갑 구분없이 10의 피해를 주고 진형을 붕괴시키는 것을 감안하면 망치경호대로 경장갑 유닛을 상대하는 것보다 강습병으로 중장갑 유닛을 상대하는 게 효율이 더 좋다는 계산이 나오죠. 요약하자면, 망치경호대는 경장유닛이 뜨면 쪽을 못쓰지만 강습병은 중장유닛 상대로도 개길 수는 있다는 겁니다. 거기다 지뢰는 아직 건재하므로 날아가며 처맞는 것도 여전하겠죠.
거기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2티어의 프로토스는 폭풍을 제외하면 강습병을 신속하게 처리 가능한 수단이 없습니다. 우선 사도는 경장갑인데 강습병과 동가격을 먹는주제에 강습병에게 무더기로 털려나갑니다. 집정관은 무장갑에 생추뎀이지만 테프전에서 2티어때 집정관을 뽑는 건 초보나 트롤 말고는 없습니다. 그나마 남은 선택지는 맷집으로 버티는 불멸자나 준수한 스탯을 가진 선동자 정도인데 불멸자는 강습병을 빨리 죽이지는 못해서 테란이 싸클투견전차는 고사하고 망경만 나와도 털리며 내구도가 그 절반인 선동자야....
정리하자면, 단순히 가격만 내렸는데 사신류가 이 지경이 된 이유는 사신이 더 많아지면서 장갑 상관없이 평등하게 들어가는 지뢰가 1티어 싸움에서 진영붕괴를 넘어 유의미한 화력을 내게 되었기도 하며 강습병의 비 스플유닛 상대 가성비의 급등이 여기에 쐐기를 박아버린 것이죠. 더구나 2티어의 유일한 약점인 폭풍도 저같은 초짜들에게나 위협적이지 고인물 레벨에서는 배치로 걍 무시해버리니...
이상입니다. 만약 정확한 자료를 주신다면 후에 제대로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