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1턴님이 암흑기사만 4기째 가시길래
혹시 암광암감 빌드 타시나 싶어서 물어봤는데 그럴 거래요.
그 분 턴 왔는데 광전사는 코빼기도 안 보이고 암감자만 5마리 출동하더라고요.
예상했던 대로 녹아버렸는데 1턴님이 이걸 보고 적잖이 충격을 드셨는지 전부 팔아버리고 집정관 4마리를 가더이다.
???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일단 더 지켜봤습니다.
역시 상대 측에서는 브루탈이 나오고 영혼까지 털려버린 1턴님을 향해 왜 전부 팔아버리고 집정관을 가느냐. 했더니 하시는 말씀이
상대가 1저그 1테란인 줄 알았는데 2저그인 걸 방금 알았다. 하시며 생체 상대하기에는 아칸이 좋다드니 황집가면 이길 수 있다느니 뚱딴지같은 소릴 하십니다.
어차피 그분 상대는 저그인데 2번째 턴을 왜 걱정하시는지 이해가 안 갈 따름.
너무 답답한 나머지 "아니 뭘 가야할지 모르겠으면 팀한테 물어보고 가야지 왜 당신 멋대로 결정하느냐?" 하니까 보란듯이 집정관 한줄 추가. 이미 멸자랑 사도를 가라는 저희 2턴분의 말은 안드로메다로.
그렇게 어찌어찌 필쓰고 붐쓰고 파란만장한 과정을 거치고 서든데스 직전까지 왔습니다.(유닛 지시는 이미 포기한 상태)
유닛 배치가 상대 1턴분은 토라스크&변형체-바퀴-히드라-브루탈-여왕2줄 이고
우리 1턴분은 황집2줄-암집1줄-집정관 1/2줄이었습니다.
서든이 시작되고 난교가 벌어졌는데 제 눈으로 본 결과 정확히 토라스크 2마리에 살모사 1기 바퀴 4기 죽고 끝났습니다.
직후에 1턴님이 하신 말씀이
"아 역시 암감자 가면 이겼는데 ㅋㅋ" 였습니다....
망부석같던 저희 2턴분이 그걸 보고 멘붕하셨는지 ....만 연발하시더라고요.
결국 항복했습니다.
제가 일개 빨강 다이아라서 조언은 개뿔 본인 앞가림이나 잘하면 다행이지만 이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
뭘 가야 하는지 모르면 모르겠다고 말해주면 지시사항이라도 내려주지
이것도 아니다. 저것도 아니다. 나는 그냥 마이웨이!하시는 뉴비들은 진짜 답이 안나오는 듯 합니다.
하아.. 긴 하소연 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공감하시는 분 있으실 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