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이번 패치에 대한 테징징의 생각

by 잿빛 posted Jun 02, 2023 Views 712 Likes 6 Replies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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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징징이니 프사기니 하면서 논지를 벗어날려하길래 글 써봅니다. 

물론 제가 테징징이라 테란쪽으로 기울어져서 글쓴다고 생각합니다만은 이번 패치가 말이 많은 이유는 게임이 너무 단편적으로 되버려서 재미가 떨어지는거에 있습니다. 

 현재 플토가 강한건 맞습니다만 테란이 서데를 못이기는건 아닙니다. 그리고 저그가 너프되었다고 저그가 서데를 못이기는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수호탑파괴시 돈을 주는 패치로 인해 라인전의 비중이 너무 커져버린것과 테란의 2티 라인전 능력이 저그상대로 너무나도 강해진것, 그리고 테란이 플토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이 더더욱 한정적으로 변해버린것과 라인이 밀린쪽이 서데때 역전을 거의 못하게 되는 등 게임의 변수성이 너무나도 작아져버렸습니다.

 

 1.테프전

 패치전에도 테란이 플토이기는 방법은 공중가거나 헐크로 짓뭉게버리는게 전부 아니였냐고 하면은 딱히 뭐라 할말은 없지만, 문제는 그때도 테란이 플토를 이기는 방법은 그거 둘 뿐이었단걸 알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테란이 플토를 이기는 방법이 토르를 통한 공격. 오직 그거밖에 남지 않았다보니 테란들이 불만이 많은겁니다. 특히 지금 비방에서 플토상대로 서데를 이기는 테란들을 보면 라인전을 반쯤 버리고 갑니다. 사클이나 코브라, 혼령을 쓰면은 서데를 못이기니깐 아예 그런거 없이 공중 소수와 시체매,화기갑 탱크 소수로 라인전을 버티다가 3티가서 토르뽑기. 이게 전부가 되버렸다보니 게임이 더더욱 단편적으로 되버립니다. 그리고 토르 다수를 기용하다보니 분열기를 견제할 필요가 없어져서 쓸데없이 헐크가는 사람은 더더욱 줄어들었죠. 이렇게 테란은 테프전을 할때 게임이 너무 단편적으로 흘러가고 주도적인 게임을 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어졌다보니 이길 수 있다고 해도 불만이 있는겁니다. 반면에 플토는 프테전을 할때 라인전부터 자신이 하고 싶은걸 할 수 있게 되었고 서데도 마찬가지입니다. 헐크가 약해지고 혼령도 거의 안나오다보니 라인전 단계에서부터 프로토스는 하고 싶은 플레이가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즉 한쪽에 치중된 다양성이 문제가 있다는 말입니다.

 

2.테저전 

 반대로 테저전의 경우 테란이 너무 압도적으로 변해버려서 문제가 있습니다. 이번 패치로 테란은 사이클론, 화기갑, 슬레이어, 토르가 버프를 받았는데 문제는 이 유닛 모두가 테저전에 자주 쓰이는 유닛이었단거에 있습니다.  패치전의 테저전은 50대50이라는 느낌이 강할정도로 밸런스있게 맞춰져 있었습니다만 테란이 살짝 유리한 감이 있었죠. 근데 이번 패치로 테란이 2티부터 말도 안되는 화력으로 저그를 찍어누르고 30라부터 수호탑압박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오죽하면은 테저전하는 테란이 라인을 밀면 30라부터 필을 쓸려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튀어나오겠습니까. 그리고 그렇게 수호탑을 가져오더라도 원래는 돈 차이 때문에 보통은 라인이 다시 역전되었습니다만은 지금은 수호탑을 가져왔을 경우 500원이 돌아오다보니 딱히 돈차이가 나도 테란이 밀리는 경우는 볼 수 없고 오히려 테란의 팀원들이 500원 차이로 라인전을 크게크게 가져오게 되었죠. 그렇다고 테란의 서데가 약해졌나? 아닙니다. 오히려 더 강해졌죠. 현재 많은 테란들이 라인전을 사이클론으로 밀고 그대로 사이클론, 화기갑, 토르, 슬레이어, 악령등으로 빌드업을 합니다. 보통 이렇게 빌드업을 하면은 저그는 울트라로 강하게 밀던가 아니면 카운터로 저글링 다수로 테란을 밀어냈었죠. 하지만 테란의 악령이 건제하다보니 저그 입장에서는 울트라를 쓰기도 꺼려지고 그렇다고 저글링으로 카운터를 칠려고 하니 버프받은 화기갑에 저글링이 너무 손쉽게 제거되는 등 서데에서도 손발이 묶여있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파멸충도 너프를 먹었다보니 테란입장에서는 언제든지 공중 다수를 갈 수 있게 되어서 더더욱 테란의 자유도가 올라가 버렸습니다. 솔직히 테프전은 라인전이라도 테란이 힘들어졌다만은 테저전은 라인전부터 서데까지 테란이 유리하게 변해버려서 비방에서 저그하시던분들이 게임을 못해먹겠다고 그만두시거나 타종족으로 게임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3.테테전

테테전의 경우 2년전쯤의 패치로 인해 바이오닉+메카닉이 라인전부터 서데까지 유리하게 되었죠. 그러다보니 지금의 사이클론 메타가 재미있으신 분들도 꽤 있으신걸로 압니다만은 저는 이번 패치로 인해 라인전이 너무 루즈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저번 패치까지는 바이오닉의 세심한 배치 및 비율조정으로 라인전을 할 수 있었다면은 지금은 무지성 사이클론 화기갑이 너무 강력하다보니 라인전단계에서 차이를 내는것이 거의 불가능해졌습니다. 심지어 테테전은 원래부터 가스차이가 꽤나 크게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는데 테란 본인이 공중올인을 하는게 아닌 이상 라인전에서 차이를 못내며 팀원중에 저테전을 하는 저그가 있다? 그러면 그냥 게임의 행방이 반쯤 정해져버립니다. 라인뿐만 아니라 서데까지요. 물론 서데기준 여전히 바이오닉+메카닉이 더 강하긴 합니다만 라인전때 쓸데없이 바이오닉을 조금이라도 써버리면은 그대로 라인전을 대패하고 맙니다.

 

4.결론

1) 사이클론 너프

2) 수호탑 제거시 미네랄 지급을 서데 돌입시로 변경

3) 소수 안쓰이는 저그유닛들 버프(군단숙주,거대괴수등등 여러가지)

4) 플토 정찰기나 모선핵, 고위기사 너프 or 테란 유닛들 전체적으로 소폭 상향

 

 

 

 

ps) : 테란들이 1년넘게 헐크비대칭으로 꿀빨았으니 이제 쳐맞을 차례라고 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그 분들한테는 그냥 그때 본인이 노력을 안해서 그런거 아니냐고 말하고 싶네요. 특히 테란이 혼령기추딜로 테프전의 구도가 너무 압도적으로 변해서 너프먹고 많은 테란분들이 테프전을 못이기고 토스 어떻게 이기냐고 했을때 곧 대회있으니깐 니들이 빌드 숨기는거다 다 이기는 방법이 있다 그렇게 말하시던 분들은 지금 테란들의 불평에 뭐라하실 자격이 딱히 없다고 생각되네요. 저는 그때 대회때 어떻게든 이길려고 실험실 들어가서 유닛 하나하나가 배치판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살피면서 헐크 비대칭빌드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대회 끝나고 토스들이 저거 어떻게 이기냐고 할때 우아님 데리고 실험실들어가서 팁을 몇개 알려드리니 빌드를 만들어 오셨고 저는 다시 그 빌드 깨느라고 몇달동안 베이스빌드 전부 뜯어 고치고나서야 이겼습니다. 그리고 이번 대회때는 토스가 테란상대로 크게 밀리지 않는 모습들을 많이 보여줬죠.

토스가 헐크비대칭가지고 뭐라 안하고 있었는데 너희들은 이번 패치때 왜 발광을 하냐고 하시는 분도 계시는데, 그때 플토들이 조용히 있었는거는 저거없으면 테란이 못이기는걸 아니깐 가만히 있었는거 아닙니까? 왜 이제와서 딴소리하시나요. 이것과 비슷하게 지금 테란이 토르를 다수를 사용해서 어떻게든 힘으로 플토를 이기고는 있지만 이게 얼마나 갈까요? 그리고 헐크가 너프 전에는 그래도 헐크없이도 이기는 방법이 있었지만 지금도 그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지금 테란이나 저그는 특정 종족전을 할때 너무 플레이가 제한적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그리고 테란은 헐크를 너프할거면 이때까지 지속적으로 너프시켰던 유닛들의 스펙이라도 돌려달라고 했습니다만은 지금 패치는 전혀 방향성이 다르죠. 프로토스가 완전 사기다 절대로 못이기겠다 이게 아닙니다. 헐크땜에 망가진 균형속에서 실험실에서 만든 빌드 맨날 복붙해서 이기는거에 질렸으니 빌드의 다양성을 활용할 수 있게 해달라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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