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는 NGO 클랜이 사람이 가장 많을 때로, 타 클랜들이 막 생겨서 자라나기 시작하던 시점이었습니다.
지금 여신스런 클랜이 겪고 있던 일들을 저희가 겪고 있었죠.
물론 클랜 규칙에야 분쟁 금지 매너겜이 포함되어 있긴 했지만
멤버들이 이 규칙을 실제로 지켜 줄 수 있을지는 도통 알 수 없었으니 말이죠.
일터지고 처리하는건 처리하는거지 규칙을 지키게 강제 할 방법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없었습니다.
군단의 심장 막바지였고, 데3을 꾸준히 플레이 하는 사람 중에 못해도 1/4 이상은 우리 클랜 사람이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때 엠버스타에 신고가 올라왔습니다.
클랜원과 다른 분이 말 싸움이 붙었는데, 쌍방 과실에 서로 욕을 하긴 했으나
어쨌든 다른 분은 본인이 알아서 할 문제고, 제가 조처해야 할 것은 우리 클랜원이니 말을 나눠봤습니다.
장문의 대화가 오갔고, 사실 대화 시작할 때 그냥 이러지 마셔요 경고 조처만 남기려 했던 저는
그 대화 중 그분이 클랜의 얼굴을 봐서 일단 참긴 하겠으나 만나면 상대를 패고 싶다는 둥, 죽이겠다는 말을 듣고 기겁했습니다.
고소미를 먹일 생각도 아니고 죽이겠다는 소리를 싸운 당사자나 친한 사람도 아니고 처음 보는 사람에게 저렇게 태연 작약하게 할 수 있다니...
기겁한 저는 그분을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클랜 가입 절차를 제가 확인 하지 않으면 받지 않는 걸로 바꾸었습니다.
군심의 저물어 가는 해와 함께 많이들 빠져 나갔고,
지금 남은 분들은 그래도 최소한 똥을 싸진 않을 거란 확신이 있는 분들이 주로 활동 중입니다.
사람을 많이 받으면 클랜 구성원 매너 수준 유지와 클랜 악명 관리가 안되고
그렇다고 안 받으면 클랜이 망하고 - 아케이드 맵 클랜 보통 수명이 6개월이면 정말 오래가는 겁니다.
보통 6개월 쯤 가면 클랜이 망하거나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합맞춰서 나가서 클랜 만들고, 본 클랜이 깡통되는 경우 정말 많이 봤습니다.
NGO를 소유하면서 제가 그나마 한가지 내세울 게 있다면 저희 클랜에서 붕가해 나간 분들과 그 클랜들과 나름 적절하게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입니다.
보통은 이런 맵 클랜 간에는 서로 물어뜯거나 얕잡아보거나 해서 사이가 좋지 않은데 다행히 데3에서는 그런 모습이 덜해서 다행입니다.
보통 이런 맵을 오래 하면 단순 내전 외에 즐길 컨텐츠가 없어서 엔드 컨텐츠까지 즐겼다 싶으면 사람들이 슬슬 빠져나가는데
데3은 리그와 연승전 등의 컨텐츠가 현재까지 적절한 규모로 이루어져 가고 있어 즐겁게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이제 맵 유저 인원과 방송 규모가 커지는 것을 대비해 추가 방송이나 방송 외의 유저들의 축제인 라크쉬르 같은걸 만들 방법을 생각해봐야겠어요.
- 요약 : 인터넷에서 누가 나를 모욕한다면 맞 욕을 하거나 해를 입히거나 죽일 의도를 표현하지 마시고 고소 넣을 준비를 하세요.
현 군주 울림소리에게 라크쉬리를신청한다!
므아옳옳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