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현실 여건상 게임을 접은 상황이라 재미로만 몇판 돌리는 정도라 밸런스적인 측면은 잘 모르겠고 굳이 지적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런 부분은 각 종족에서 잘하는 분들이 의견 알아서 내주실테니까요.

다만 설계상에서 고칠필요가 있다고 느껴지는 요소들,
+ 게임 전체의 큰 흐름에서는 몇 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1. 가스 분배

현재 각 종족 가스 소모량 다 합치면 저그 105 토스 105 테란 121 정도 일겁니다.

뭐 테란이 메카닉 방업 공유하기 떄문에 공방업 차원에서 가스가 비싼건 그러려니 해요.

근데 현재는 유닛쪽에서 미완성 되어 있거나 형평성 차원에서 말이 안되는 가스업글 요소들이 꽤 있습니다.

 

i. 화방 가스업 (3 ->0)

이거 실제로 실험해본 분들이라면 알테지만 이펙트만 커지고 실질적인 효과가 없습니다.

화방 I 질럿 질럿
화방 I 질럿 질럿
화방 I 질럿 질럿
화방 I 질럿 질럿

이런 식으로 일자라인 vs 일자겹라인으로 붙는 경우가 아니라면 진짜로 아무 효과가 없습니다.

가령

       질럿
질럿 화방 질럿
       질럿

이런식으로 싸울때 가스업 전후 차이가 없습니다.

이런 가스업은 초보유저들을 위해서라도 게임에 남겨두면 안됩니다. 그냥 게임 디자인 상의 하자일 뿐이죠.

 

ii. 밤까/갈까 버그 및 가스업 (4->3)

우선 갈까 보호막은 애초에 버그가 있어서 현재 아무 효과가 없습니다. 그리고 스킬 자체도 리뉴얼이 절대로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유닛이 가스업을 4씩이나 먹어야할 당위성이 전혀 없어요. 저그도 토스도 마나 관련은 전부 3인데 이녀석만 4일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마나패치로 가장 큰 피해를 받은 스킬은 사실 방해매트릭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리까지 자세히 적지는 않겠습니다만 그냥 스킬 메커니즘 자체를 멕이는 패치라고 보시면 됩니다.

결과적으로 가스업 4는 정말로 당위성이 없다고 봅니다.

 

 

iii. 밴시 은폐 가스업 (3->2)

은폐에 가스업이 필요할 당위성이 없는 것 같습니다. 평타를 통해서 마나를 모으는 개념에서 아무 수혜의 여지가 없는데 가스업을 요구해야할 이유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체성비 0.5짜리 그늘날개에 마나통이 붙어있어야할 이유도 모르겠네요.

그늘날개는 애초에 토스전에 쓸일이 거의 없는데 왜 마나통까지 붙여놔서 더욱 더 쓸 여지를 없게 만드는지 모르겠습니다.

 

iv. 땅거미 (3->0)

얘도 굳이 가스업이 있어야할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군숙같은 유닛조차 가스를 안먹는데 꼭 이런 유닛을 가스를 먹여야 하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무리 가격이 200이라지만 주력 전투유닛은 결코 될 수 없습니다..

 

v. 약탈자 점프 (3->2)

추적자 점멸 1티어 패치의 가장 큰 피해유닛입니다. 현재 토스전에는 아예 뽑아서 얻을만한 혜택이 전혀 없을 뿐더러 1티어에서 찍히는 점멸 가스가 2인데 2티어에서 찍히는 약탈자 점프 가스비용이 3이라는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저그전과도 비교해도 이 유닛이 과연 가스를 3이나 먹어야 하는지 의문이 있습니다. 2로 해줘도 됩니다.

 

vi. 의무관 (3->2)

이 유닛도 버전마다 성능이 극과극을 달리는 유닛인데, 현재 버전에서는 그냥 없다고 생각해도 될만큼 메리트가 없습니다. 과연 이 유닛이 파수기 또는 여왕의 기능에 비견될만한 가치를 갖는지 재고가 필요합니다. 현재로서 유일한 활용방안은 저그 뮤탈통수를 해병으로 막을때에 조금 섞는 용도가 전부인데, 가스 3은 너무 가혹합니다. 현 버전 기준이라면 가스 2도 비싸다고 봅니다만.

 

vii. 바이킹 (3 -> 2), 해병 사거리 가스업 (3 ->2)

 

이것들 다 적용하길 바라는건 당연히 아닌데 이거 전부 다 적용해줘도 테란 가스소모량 총합이 여전히 타종족보다 높습니다 (..)

 

2. 유닛 성능

- 브루탈: 지금보다는 좋을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페기병: 투견보다 티어 높고/비싸고/체력적고/사거리 짧음 (아니 시발?)

유닛 컨셉자체가 불분명함. 그냥 설계 자체가 미완성.

버프해제는 단일타겟인데 지속시간은 몇 초 안되고 쿨은 매우 긺.

사거리 7.5도 최악의 요소인데, 이 유닛을 투견(8)이랑 같이 쓸수도, 사클 (7)이랑 같이 쓸수도, 탱크 (퉁퉁포 7, 공성 발동 8~8.5) 없게하는 애매한 개쓰레기 사거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다못해 사거리가 8이면 투견이랑 함께쓰기 어려울지는 모르나 최소한 사클/코브라랑 동시에 쓸 여지만큼은 생기죠.

+ 상술했듯이 딜도 가격도 체성비도 매우 애매함

+ 하다못해 버프해제라도 스플로 들어가게 하던지 아니면 쿨이라도 확 줄여주지 (..)

 

- 공수단: 얘는 왜 체력이 165에요..?

 

- 그늘날개: 내 데저트 인생에서 가장 미스테리한 유닛.

딜링 적용 -> 표기상 3타, 실제로는 최대 2타 (과연 유닛 설계를 이 요소를 고려해서 짰을까?)

솔직히 좋고 구리고 그런거 모르겠고 그냥 순수하게 궁금합니다.

 

- 살모사: 왜 얘는 흑구름 세번써요?

토스 입장에서도 빅짜증이겠지만 테란 입장에서는 노답.

emp 마나제거 기능이 단일 타겟이 되었고 저격에도 한방이 아니기 떄문에 이론적인 견제수단 자체가 없습니다.

 

- 의무관/의료선/과학선: 마나패치의 의미따위 없음. 하다못해 모선핵조차도 평타때리면서 마나를 모으면 힐은 무한으로 씁니다. 그리고 의료선/과학선 인공지능이 멍청하게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의료선 <- -> 과학선을 무료로 상호 전환이 가능하게 해주면 바이오닉 빌드의 빌드 유연성이라도 확보하게 해주기 때문에 바이오닉 유저들에게 조금이나마 선택지를 넓혀주는 패치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바이오닉이 약하다고 불평하는 유저분들을 종종 보는데 개인적으로는 꼭 성능의 패치만이 열쇠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3. 게임 디자인

- 1티어 의미 퇴색: 과거 어느버전 보다 1티어 의미가 많이 퇴색된건 사실이라고 봅니다.

테테전에서는 그냥 시작부터 2티어 찍은 뒤 화기갑 사클 찍는게 거의 무난한 정석이 되었습니다.

저프전에서는 선 3티어 우모가 하나의 선택지일 정도이죠.

 

i. 달리기

ii. 전방 맹독충 릴레이

iii. 추적자 점멸 릴레이 (또는 환상)

 

이런 요소를 적당히 써서 사일로 파괴 몇턴 늦추고 적당히 티어타서 상위티어에서 역전하는게 너무 무난한 선택지가 되어버렸습니다.

(애국하자 같은 스타일의 유저가 현재 버전에서 전성기를 보냈다면 절대본좌였을지도)

 

이 현상은 온갖 요소가 다 섞이면서 발생했다고 봅니다.

(i) 캔낫 방지를 위한 51라 패치 + 극후반에 5천원이 오르는 기형적인 자원분배

--> 이것 만큼은 고칠 수 있는 방향성이 매우 다양합니다.

--> 가령 티어 업글 비용을 올리던지

--> 후반부 자원을 중반부에 분배해서 자원이 완만히 오르게 하고 오히려 게임 막바지에 자원 오르는 속도가 감소하게 하거나 특정 값이 유지되게 하는 방식으로 패치를 할 수도 있을겁니다. 이 부분은 나르님이 디자인하기에 따라 천차만별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ii) 1티어 싸움 스노우볼을 막는다는 명목의 사일로 미네랄 제거 패치

(iii) 수호탑 2개 전방배치 패치 (특히 1티어 점멸과 시너지가 가장 큼)

(iv) 기타 고티어 유닛 위주의 전투력 인플레이션

 

이런 부분은 뭔가 크게든 작게든 손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쭉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