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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2021.06.01 15:57

무지성강습병에 대한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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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까지 강습병은 테란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주범이었죠. 그래서 제가 그 당시에 강습병에 대한 글을 정리해서 올렸고요. 그걸 바탕으로 하여 다시 한번 정리를 할 생각입니다.

당시에는 그야말로 1티어에서 사신이 다해먹고 2티어 초중반을 강습병이 다해먹는 막장상황이었습니다. 추사도는 지뢰에 통통 튕기다 죽기 바빴고 강습병의 레일건은 2티어에서도 불멸자 빼고 다 씹어드시는 위엄을 가졌죠. 이때의 사신이 받은 버프라고는 그저 미네랄 가격이 60으로 상향된 것밖에 없었는데 말이죠.

 

그래서 이 강습병이 왜 이렇게 사기가 되었는지 한번 정리해 보려고 합니다.

 

 

1. 사신의 지뢰

사신의 KD8 지뢰는 기본적으로 10의 좁은 스플래시 피해를 줍니다. 이 스킬은 사신이 가스 2를 투자하여 얻는 업그레이드로써, 설계된 목적은 적의 진영을 흐트러뜨리는 역할이었습니다. 다. 이는 래더 시절부터 부여받아온 역할이었죠. 실제로 래더에서는 초반에 이 스킬을 사용하여 일꾼을 견제하는 등 여러모로 썩 쓸모가 있는 스킬이죠. 

여기까지만 보면 별로 상관은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진짜 문제는 이 스킬을 단 유닛이 물량으로 승부하는 유닛인 사신에게 주어졌다는 것이었죠. 상술한 10이라는 피해는 주문 피해로 들어갔기 때문에 방어력을 무시합니다. 그리고 KD8 지뢰를 에디터에서 뜯어 보면 넉백을 주는 동작 적용 효과와 지뢰의 피해는 별개의 방식으로 적용이 됩니다. 즉 날아가는 것은 한 번일지 몰라도, 날아가는 순간 여러 개의 지뢰가 터졌다면 그 여러 번의 피해를 모조리 받는 거라는 말이죠.

 

당시 1라운드에는 사신을 최대 6명까지 뽑을 수 있었습니다. 이 6명의 사신이 나올 때 프로토스는 환상을 제외하면 많아봐야 3기의 유닛이 한계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최소 지뢰를 두 방 이상은 맞게 되며, 사도와 같이 크기가 작은 유닛을 붙여서 내보냈을 경우 1라운드부터 방무뎀 60을 먹고 들어가시는 정신나간 상황이 연출됩니다. 그리고 당시 초반부는 사신을 왕창 뽑는 것이 유행이었기에 KD8 지뢰가 넣을 수 있는 기대 딜수치는 라운드 대비 하늘을 뚫고 치솟았습니다.(이는 초기 래더에서도 3병영 사신 빌드 같이 사신을 많이 뽑을 때 비슷한 효과를 내었으며, 결국 현재는 피해량이 5로 너프된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프로토스 1티어 유닛의 체력이 140~160이었음을 감안하면 결코 무시하지 못할 피해량이었죠. 거기다 사신의 평타 역시도 공1업 기준 4(경장갑 8)x2로 무시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그의 경우 1티어 주력 유닛인 바퀴는 중장갑 속성에 체력 전부에 방어력 1이 적용되며(프로토스 유닛은 쉴드 방어력이 0이죠) 자체 체력회복+여왕의 수혈까지 있습니다. 테란의 경우에는 맞사신이 있는 데다가 화염방사병이 경장갑 추뎀을 가진 중장갑 유닛이라 사신이 불리한 감이 있었죠.

 

하지만 이것만 가지곤 왜 강습병이 그렇게 사기였는지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감이 있죠. 이건 사신이 사기인 거지 강습병이 사기인지에 대해서는 말을 안했으니까요. 하지만 사신의 가격 버프와 강습병의 자체 스펙, 그리고 당시 이루어졌던 바이오닉 전체 체력 10 상향이 맞물려 당시의 무지성 강습병을 만들어냈습니다.

 

2. 강습병의 미친 가성비

당시 강습병의 가격은 110원이었습니다. 이는 웬만한 1티어 유닛의 가격하고 동일했죠. 당시 강습병은 체력 85에 공속 0.99, 공2업 기준 11(경장갑 22)x2의 피해를 주었습니다. 체력값은 2티어 주력 딜러치고는 낮은 수치였으나, 화력이 장난이 아니었다는 점에 있었죠. 우선 프로토스의 주력 경장갑 딜러인 사도와 한번 비교를 해 보겠습니다.

우선 사도의 공2업 공격력은 12(경장갑 26)에 공격 속도가 1.15에 사거리 4인 투사체 공격을 합니다. 따라서 사도의 경장갑 상대 DPS는 대략 22~24 정도가 되겠네요. 반면에 강습병은 경장갑 상대 DPS가 22~23 정도에 사거리 6인 인스턴트 공격을 합니다. 즉 두 유닛의 DPS는 사도가 조금 더 높으나, 결국 사거리에서 밀리거니와 딜로스 유발 확률이 높은 투사체 공격을 한다는 것도 나름 문제로써 작용하죠. 더구나 이는 KD8 지뢰를 고려하지 않은 수치로,  이 지뢰가 가지는 딜로스 유발 효과와 피해를 생각하면 사실상 강습병이 우위에 있다고 해야죠.

그렇다면 체력은 어떨까요? 사도의 체력은 70/70에 1/0이며 강습병의 체력은 85/0입니다.(방2업은 했을 테니 사도는 3/2, 수호 방패 고려 시 5/4, 강습병은 2라고 볼 수 있겠네요)

사도는 강습병을 4방만에 골로 보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강습병은 4대를 쳐야 사도를 골로 보냅니다.(수호방패 유무와 관련없이) 즉 두 유닛이 맞다이를 깐다면 강습병이 아슬아슬하게 사도를 이긴다는 말입니다. 거기에 상술했듯이 딜차이의 문제와 상대적으로 밀리는 사거리, 결정적으로 여전히 건재한 KD8 지뢰에 의한 넉백과 넉백 도중 맞는 추가타+넉백으로 인한 딜로스가 있기 때문에 사도는 그야말로 꿈도 희망도 없는 상태가 됩니다...

거기에 이 유닛의 숨겨진 장점은 바로 전투 자극제를 쓰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 때문에 다른 바이오닉 유닛과는 달리 강습병은 테란의 주력 바이오닉 유닛 중 단독으로는 가스 소모량이 제일 적은 유닛입니다. 이는 메카닉과 섞어서 쓰기 좋다는 이야기죠.(전투 자극제의 장점은 바이오닉 유닛들이 공유한다는 점인데, 프로토스전에서 바이오닉 빌드의 난이도는 굉장히 높기 때문에 보통 메카닉을 자주 가게 됩니다) 가뜩이나 가성비가 좋은 유닛이 메카닉과 병행해서 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강습병은 당시 테프전 2티어 싸움에서 패왕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프로토스도 카운터 유닛을 뽑으면 되지 않느냐 하실 분들이 있는데, 바로 여기서 세 번째 장점이자 프로토스의 단점이 부각됩니다.

 

3. 어딘가 나사빠진 프로토스 2티어 조합

-여기서 나사가 빠졌다는 말은 강습병+메카닉 조합을 의미하는 것이지 프로토스에 대한 비하적 의도는 없음을 밝힙니다.-

프로토스의 2티어 유닛은 강습병에 약하거나 메카닉에 약합니다. 메카닉을 잘 잡는 유닛들은 강습병의 탱킹에 막히고, 강습병을 잘 잡는 유닛들은 메카닉의 압도적인 화력 앞에 재가 됩니다. 구체적으로 설명을 해 보겠습니다.

 

1.불멸자

불멸자는 높은 중추뎀 추가 비율을 가진 유닛입니다. 따라서 강습병은 불멸자의 공격을 4대(공2업 멸자 24-강습병 방2업 2=22) 버티는 것이 가능하며, 실전에서는 2~3대 견딜 수 있을 겁니다. 이것만으로도 상당히 골치가 아픈데다 그 덩치에 안 어울리게 지뢰 맞고 허공에서 팔을 휘적거립니다. 

 

2.차원 기술자

차원 기술자는 아예 기계 추뎀을 가진 '경장갑' 유닛이니 말 다했죠. 악개는 그나마 사거리 우위로 몇대라도 더 때리고 죽을 수 있는데 얘는 그마저도 없으며 혼령 이엠피를 맞고 나면 강습병 레일건 단 2방에 골로 갑니다. 특히나 뒤에 코브라가 지원을 해준다면 이엠피 같은 거 없어도 골로 갑니다. 

 

3.집정관

얘를 2티어에서 테란한테 꺼내는 건 그냥 나 병신이다 인증하는 것밖에 안 되니 설명 생략...하겠지만 혹시나 뉴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코브라는 보호막 추뎀, 혼령의 이엠피는 보호막 100뎀, 보호막은 무장갑이라 자체 방어력이 높지 않음의 3가지가 맞물려 2티어 테란한테 그냥 답도 없이 약합니다. 3티어는 가서 황혼집정관이 되어야 탱커로써 그나마 기용되는 수준이죠. 혹 분열기 테크를 갔을 때 헐크 빼는 용으로 쓰기는 합니다. 그리고 생체 추뎀이 있기 때문에 강습병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면 상당히 위협적이죠.

 

4.용기병

얘는 그냥 물량에 약합니다. 강습병을 2방 내지 1방에 보낼 수 있다는 건 좋은데 강습병이 어디 소수만 뽑아서 쓰는 유닛입니까. 그리고 메카닉 자체가 용기병 정도는 화력으로 밀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한 조합입니다.

 

5.고위 기사

얘가 그나마 둘 모두에게 위협적인 유닛이긴 한데 악령, 밴시 앞배 등등 카운터가 상당히 많습니다. 결정적으로 결국 주력은 메카닉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메카닉에 사폭 던져봤자 시체매랑 화기갑 제외하면 기스나 좀 나고 마는 수준입니다.(당시 사이오닉 폭풍 피해량은 합계 64였습니다) 더구나 사이오닉 폭풍의 경우 배치로 충분히 화력을 감소시킬 수 있기에 공방이면 모를까 비방에서는 고위 기사도 마땅한 선택지는 아니었죠.

 

6.피의 사냥꾼

가끔 나오긴 했었고, 강습병은 은근히 잘 잡았습니다. 근데 본인도 강습병 레일건 맞고 돌아가시니 가성비상으론 좋진 않았습니다.

 

7.광전사 석상

비쌉니다. 둘 모두에게 효과적이긴 한데 마찬가지로 드레이크 앞배나 바이오닉 공방업 올렸겠다 헐크 배치해 주면 장땡입니다. 거기에 사이클론한테 상당히 취약하죠.

 

8.분열기

위와 동문. 얘는 오히려 헐크가 붙으면 헐크랑 토스유닛들을 같이 날려버려서 더 안좋아요. 애초에 테프전에서 분열기를 쓰는 거 자체가 고난이도이기도 하고.

 

여튼 이런 식으로 프로토스의 2티어 유닛들은 강습병과 메카닉 조합에 상당히 약했습니다. 3티어가 되면 둘 모두를 상대하기 좋은 유닛들이 등장하지만, 이때는 이미 강습병이 주축이 아닌 사실상 메카닉과 프로토스의 싸움이 되어 버리는 까닭에 그 의미는 별로 없었죠. 게다가 전술했듯 강습병은 가스가 그렇게 들지 않기 때문에 메카닉의 공방업도 안정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적어도 지상이나 공중 둘 중 하나는 3/3업이 가능했었죠. 방업을 포기하면 양쪽 다 공3업을 할 수 있었고요.(이 시점에서 바이오닉의 3/3업은 하지 않았습니다.)

 

-종합-

강습병은 당시에는 미친 가성비와 프로토스 2티어의 약점을 파고든 유닛이었고, 이 강습병 덕분에 프로토스는 한동안 3티어가 올라가기 전까지 지옥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6월 1일자 패치로 사신의 가격이 10원 오르고 폭풍이 상향받는 등 예전처럼 사용하기는 어려워졌지만, 여전히 고수들이 히든카드로써 내놓는다면 충분히 다시금 지옥도를 열 수 있는 유닛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당시 메타를 아시던 분들의 추가 의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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